뭐 수학적으로 따져본다는 게 아니라, 바퀴벌레처럼 한 마리 보이면 100마리를 안 보이는 곳에 있는 거 처럼 그렇게 있는지 함 생각 해 보자는 겁니다.
아마 우익성님들이 말하는 종북은 종북이 아닐 가능성이 높으니 패스 하겠습니다. 우익성님들에겐 안 보이지만 저에게는 보이는 것이 있거든요^^ 예를들면 친노와 종북. 다르죠. 좌파와 친노. 다르죠. 딱 쓰는 어법만봐도 인터넷 글쟁이 10년 노하우로 보면 싸이즈 나옵니다. 왜냐면 글 속엔 그렇게 생각하는 배경들이 줄줄이 엮어서 나오거든요.
아.마.도 우익성님들이 말하는 종북은 그냥 친노가 대부분일 겁니다. 아고라만해도 모두 종북 종북 좌파 좌파 거리는데, 실제 거기서 글을 써온 나는 좌파 몇사람 못 봤거든요. 종북쟁이들도..흐흐흐.
당권파도 구분이 필요해요. 뭐 구분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양반들이 모두 주사파는 아니거든요. 엔엘이 모두 주사파인가요? 이러면 섭하죠^^ 맑스주의자와 들루주주의자가 다르듯이.. 엔엘도 전통 민족주의(함석헌 선생을 필두로.. 남한 민족주의 성향)와 주체사상파가 다르거든요. 당권파는 둘이 묘하게 합쳐진 모양새죠.
사실 주체사상이 들어 온 게 80년대 초반이었거든요? 근데 그 이전에 남한 민족주의 사상은 독립이후 계속되어 왔어요. 여운형 같은 분들이 민족 좌파 경향을 띠면서, 이런 경향이 면면부절 이어져오고 있었던 거지요. 민족주의와 좌파는 상당히 다르지만, 사실 일부 좌파들이 저항적 민족주의를 동지로 인정했듯, 우리나라도 일제시대라는 특수성에 의해 민족주의가 좌파와 어느정도 섞이는 과정을 겪었어요. 그래서 여운형같은 분들이 존재했던 거죠.
허나 운동권 속에 존재했던 남한 민족주의가 정확히 80년대에 오면서 맑스주의적 관점(계급), 엔엘적 관점으로 오면서 희석되어지고, 대부분은 남한 민족주의는 엔엘으로 흡수되었지요. 이때 엔엘쪽에서 유행했던 게 종속이론이라고.. 미국 제국주의와 세 3세계 간의 관계(착취론)가 중요해지고, 이때에 주체사상파가 힘을 받은 거죠. 우리 민족끼리란 관념이 생긴거죠^^
많은 분들이 피디와 엔엘을 헷갈려하시는데, 피디와 엔엘의 결정적 차이점은... 피디는 국내 자본주의의 모순(빈부격차나 노동자의 삶)에 관심이 있는 거고, 그 약자도 피플 데모크라시죠. 반면 엔엘은 미국이라는 제국주의 국가가 한국을 착취한다는 것으로 빠져, 네셔널 데모크라시로 간 거죠. 완전히 달라요.. 사실..
근데 또 엔엘 중에서도 반미 반제와 종북은 조금 달라요. 물론 겉으로 봐선 비슷해 보이지만, 반미 반제는 걍 저항적 민족주의의 경향을 받은 것이고, 주체사상파는 말 그대로 종북주의자거든요.
제가 겪은 바로는 민노당내 주사파는 엔엘중 반 이상 정도? 얘네들은 특히 조직 문화가 발달해서 지들끼리 꿍꿍이를 잘 하죠. 허나 전체 사회로 놓고보면 그 숫자는 그렇게 위협이 될 정도로 많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