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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작가가 2부에서는 조 원장의 무능함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고 잠시 언급했었습니다.
이정태 기자는 간척공사 현장에 온 지 채 일주일이 되지 않았습니다.
반면 조 원장은 이미 1년반 정도 원생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 사이에 의견 충돌이 벌어지고,
작가는 곧이어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이정태 기자의 의견이
옳았음을 보여 줍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요?
이정태 기자는 원생들과 섞여서 함께 먹고 자고 돌을 나르고 있습니다.
반면에 조 원장은 언덕 위에서 줄곳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즉, 조 원장이 원생들과 공동운명체를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상 당한 원생이 후생반 여인을 겁탈하려 한 사건에서
작가는 다시 한 번 조 원장의 무능력을 보여 줍니다.
평소에 조 원장은 강압적이고 독선적으로 일을 처리해 왔었습니다.
당연히 지금의 상황에서 원생들은 지배자인 조 원장이
나서서 해결해 주기를 기대했을 겁니다.
하지만 조 원장은 눈을 감아 버리고, 어쩔 수 없이
황 장로가 나서서 상황을 해결합니다.
이런 조 원장을 바라보면서 원생들은 실망과 함께 배신감을 느꼈을 겁니다.
그가 지배자로서의 권리는 누리면서도 의무는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가 반복해서 이런 모습을 보이자 조금씩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megado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