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주: 너 이러는 데 다른 이유 있다고. 말해. 태영: 사람이 사람 싫어지는데 이유 있어요? 그냥 싫어요. (기주의 손을 치우며) 당신 싫다고요. 기주: 거짓말 시키지마. 수혁: (가슴아프게 둘을 지켜보는데) 태영: 나랑 나쁘게 헤어지고 싶어요? 그런 거예요? 기주: 거짓말 시키지 말라 그랬어. 안 헤어져. 태영: 자꾸 이러면 나 당신 안 보이는 곳으로 도망가야해요. 도망가기 싫어요. 회사도 그냥 다니고 싶고 나중에 마음 정리되면 당신 웃으면서 보고 싶단 말이예요. 기주: (버럭 화를 내며) 그걸 말이라고해! 지금! 태영: 남자, 여자 사귀다가 헤어질 수도 있는 거 잖아요. 나 힘들게 하지 말라고요. (하고 돌아서는데) 기주: 나 죽어도? 태영: (가던 걸음을 멈추는데)!!!(그러나 돌아볼수 없고 눈물 가득 고이고) 기주: 너 나 죽어도 이럴꺼야? 태영: (그러나 돌아볼 수 없고, 눈에는 눈물이 가득한데, 가득하던 눈물이 태영의 뺨을 타고 흐르고) 이깟 일로 죽을 사람이었으면 헤어지길 더더욱 잘 했네요. (우는티 안내려 애쓰며..) 그리고 이미 헤어진 뒤에 죽고 사는 거 관심없어요.
((부산의 연인)) 기주: 니 이라는데 딴 이유있다이가. 말해봐라 태영: 싫어지는데 이유있습니꺼? 그냥 싫습니더. 당신 싫다고예. 기주: 뻥까치네. 태영: 내랑 나쁘게 끝내고 싶습니꺼? 그런기라예? 기주: 거짓말 하지말라켔제? 안 끝낸다고 태영: 당신 자꾸 이카면 당신 안보이는데로 가뿝니더. 내 가기 싫어예 회사도 계속 댕기고싶고 내중에 맘 정리되면 당신 웃으면서 보고 싶습니더. 기주: 그걸 지금 말이라꼬 하나!! 태영: 남자, 여자 사귀다보면 헤어질수도 있습니더. 내 힘들게하지 말라꼬예!! 기주: 내 뒈지도? 내 뒈지도 이칼끼가? 태영: 이깟일로 죽을 사람이었으면 헤어지길 정말 잘했네예. 그라고 헤어진 뒤에 뒈지든 살든 관심 없습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