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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불감증? 종북좌빨? [스압]
게시물ID : sisa_1210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낭만백수
추천 : 10
조회수 : 722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1/10/17 14:30:50
선거철만 되면 여지없이 안보 관련 사안이 등장한다. 
그리고 자칭 보수라 하는 세력들은 자신들이야 말로 북한을 타도하고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영웅이라도 되는 양 포장한다. 

더욱 심한 것은 '믿느냐 안믿느냐' 라는 표현을 통해 
정치적 신념을 넘어 종교에 가까운 질문을 해대고, 그 질문이 의도하는 바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종북주의자, 빨갱이, 공산당으로 몰아가는 과도할 정도의 매카시즘을 보이곤 한다. 

잘 생각해보자. 지금은 21세기이다. 
지금까지 사회주의 (혹은 공산주의) 국가가 잘 된 케이스가 없고, 
'사회주의 = 모두의 가난' 이라는 등식이 성립한 지 오래 되었다. 
또한 순수한 자본주의 역시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수정자본주의라는 말은 초등학생들도 사회시간에 다 배우는 말이다. 

지금 당장 광화문 광장에 가서 '김일성 만세' 라고 외쳐보았자
예전같으면야 가죽잠바에 선글라스 낀 사람들이 쥐도새도 모르게 끌고 갔겠지만
지금은 그냥 정신병자 취급 받는게 자연스러운 세상이 되었다는 얘기다. 


한마디로, 종북주의자란 없다. 


어느 정신나간 놈이 북한을 따라 하려든다는 말인지 대체 알 수 없다. 
그런 무시무시한 존재는, 오직 자칭 보수들이 만들어낸 가공의 괴물, 
즉 공포 마케팅 속에 존재하는 안보 괴물인 것이다. 

지금 당장 이명박 대통령이 정신이 획까닥 해서
북한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주체 사상이라던지, 우리식의 사회주의 등등을 운운한다고 해봤자
아무도 거기에 선동되어 넘어갈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여전히 북한은 남침을 시도하고, 간첩을 보내고 줄기차게 해오고 있지만
그게 대체 먹혀들지를 않는다는 말이다. 요즘 세상에는. 


아니면, 감히 보수를 사칭하는 무리가 만들고자 하는 세상은 
'모두가 배불리 먹을 수 있다' 라는 사회주의 모토만으로 무너질만큼
그 정도의 취약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안보괴물 놀이는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대중은 쉽게 선동될 수 있으나, 
국민은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어리석지도, 우매하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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