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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렸습니다. 1
게시물ID : diet_206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diajun
추천 : 10
조회수 : 31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7/21 20:28:17
야외에서 제대로 달린 게 얼마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2년 만인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헬스장 쉬는 날.
책 [다이어트 진화론]을 다 읽었는데, 역시나 제 경험과 같이, 트레드밀 보다는 야외 달리기가 좋다라는 얘기가 있더군요.
10년 조깅 뛰다가 처음으로 트레드밀(런닝머신) 뛴 날, 머신에서 내려오는데 핑~ 돌아서 쓰러졌습니다.
트레이너가 와서 '런닝머신 처음 뛰었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렇다고 하니, 처음 뛰면 뇌가 적응을 못해서 그렇다고 설명 해주었습니다.

그렇겠죠. 열심히 뛰는데 주변은 고정되어 있으니, 말이 안 되는 거죠.
그리고 속도를 빨리하면 대단히 어색합니다. 땅을 차고 전력질주하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르죠.


오늘 장보러 나갔다 왔더니, 그 후덥지근한 날씨에 짜증이 확 치밀어 올랐습니다. (더위 엄청 타요. 게다가 습도 높으면 ㅜㅜ)
집에 들어오자 마자, 찬물 샤워를 하느냐, 나가서 뛰느냐.. 잠깐 고민 하다가 뛰쳐 나갔습니다.

대충 준비운동하고 턱걸이 몇 번 매달리고 스트레칭하고, 평행봉 딥스 몇 번 하고 스트레칭하고,
땀으로 옷을 다 적실 정도로 달렸습니다.

어디서 줘 들은 인터벌 트레이닝은 있어가지고,
직선 코스만 나오면 전력질주를 했습니다.
그래봐야 겨우 100미터씩 뛴 것 같네요. 폐가 터질 것 같았습니다 ㅋ

남자사람인 저는 어려서부터 운동신경이 여성 평균에 가까웠습니다.
공놀이는 못했어요. 날아오는 공을 어떻게 피하지도 잡지도 차지도 까지도 못하고... 얻어 맞았으니까요.
100미터 달리기는, 중학교 때 18초대. 고등학교때 16초 대로 뛰었습니다.
국영수 수업시간 보다 체육시간을 싫어했습니다. 전교에서 제일 못하니까요. 못하는 건 싫어요;;


운동을 시작한 게, 여유증 때문이기도 하지만, 
20대 중반부터 몸이 아팠기 때문입니다. 등통 비슷한 건데, 누구도 설명해준 적이 없고, 얘기해도 이해해 준 이가 없고, 저 또한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통증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사우나를 했을 때 풀렸으나, 더 이상 사우나로 흘리는 땀이 통증을 완화시켜주지 못했고, 운동으로 풀기 시작했죠.

조깅을 10년 했고, 웨이트의 맛을 보기 시작한지 4년 정도 되네요.

지금도 힘은 약한 편이고, 공놀이는 여전히 못하며, 달리기 속도는 평균 이하일 겁니다. 
그래도 10년을 뛰었더니 단축 마라톤은 할만 하더군요. 
한 번 참여해 봤는데, 친구들과 맨 뒤에서 뛰다가, 너무한 것 같아 혼자 이탈하여 속도를 내봤더니, 웬만한 사람은 제치고 질렀습니다.
단거리는 여전히 자신 없지만, 오래 달리기는 좀 하더라구요. 10년을 뛰었으니 당연한 거겠죠.


걷느냐, 파워워킹이냐, 가볍게 뛰기냐, 빨리 달리느냐... 얘기가 많습니다만,
역시 달리기가 살 빼기에도 좋고, 운동 후의 개운함도 강합니다.
오늘 처음으로 인터벌이란 걸 시도해 봤는데, 역시 조깅보다 더 기분 좋네요.

스트레스 쌓이는 날, 달려보세요.
짜증이 확 치밀어 오르는 거, 그 느낌은 운동 능력에 불을 지르는 도화선 같습니다.
폐가 터질 것 처럼 질주를 하고, 상체를 숙여 하악거리며 숨을 내 뱉으면, 스트레스도 짜증도 함게 뱉어 나가죠.
못 달려도 상관 없습니다. 저 같은 사람도 달리는데^^

스트레스와 짜증이 밀려 오셨다면, 운동화 신고 나가 보세요.
공원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캡모자 눌러 쓰고, 후드 티를 조여 매고 달리는 겁니다.
무엇보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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