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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최악으로 운도 없는 내 친구 이야기... 100%실화
게시물ID : bestofbest_206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꼴릴리우스
추천 : 204
조회수 : 10871회
댓글수 : 3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8/01/30 19:09:17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1/30 07:46:37
이유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왜 내 주위에는 이렇게 특별한 사람들만 있는건지...

우선 그 중에 정말 최악으로 운도 지지리 없는 내 친구 이야기부터 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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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은 천상 여자요... 눈물이 많아 조금만 슬픈 일이 있어도 눈물이 주르륵...

살고 있는 곳은 미국이요... 온지 2년 밖에 안됐다는...

사는 곳이 미국이다 보니 차가 없이는 아무 것도 할수 없기 때문에 그 친구도 차가 한대 있었다...

그런데 운전이 무척 서툴고 특히 주차할 때 옆차를 자주(?) 긁곤 하였다...ㅡㅡ;;

내 생각엔 일 해서 번 돈 반은 차 고치는데 쓰는거 같다...

어쨌든 사건은,,,,

아마 1월 초 쯤이였던 것 같다...

갑자기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고 하도 울먹거리면서 말 하는 바람에 하나도 알아들을수가 없었다..

대충 표현하자면...

"ㅇㅇ야... 나흐흐흐지흐흐흐박흐흐았흐흐몰헉헉헉어아아아아아앙~~"

진짜 거의 이런 식이었다...(분명히 해석하려 하는 분이 있겠지..ㅋ)

어쨌든 한참을 그 친구 달래던 중, 갑자기 어떤 남자가 전화를 휙 받는것이 아닌가...

경찰이랜다...

나보고 가족이냐고 묻길래 그냥 오빠라고 했다..(그 친구 혼자 유학 중)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뭐 대충 사고가 났는데 나보고 와줄수 있냐고 하는것이다...

깜짝 놀래서 장소를 알아낸 다음 사고 현장으로 빛의 속도로 달려갔다...


헉!!!!!!!!!!!!!!!!!!!!



도착했더니 경찰 차만 6대 정도가 와 있었고 4차선 고속 도로였는데 길 3개를 다 막아 논 것이 아닌가...

친구 차를 보니 흰색인데 후드 쪽과 앞 유리창이 다 빨갛게 물 들어있고...

친구는 거의 실성하면서 울고 있고...

또 다른 미국 부부도 오열하고 있고...


......................................................
.......................................................

ㅅㅂ 뭐야 이거... 

갑자기 머릿 속에 혹시 쟤가 사람 친건 아닌가 걱정도 들고 이러다 괜히 나도 뭐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고속도로라 사람 칠 일은 없는거 같더군요...

어쨌든 친구 쪽으로 가서 친구 달랜 다음 제 차에서 쉬게 하고 경찰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ㅡㅡ;;;;;;;

어떻게 세상에 이런일이....

미국 살면서 사슴 치고, 토끼나 너구리, 혹은 여우 같은거 밟고 지나간 상황은 많이 들어봤어도

고속도로 달리다 차에서 탈출한 개 6마리 쳤다는건 또 처음 들었습니다...ㅡ.,ㅡ

상황인 즉, 친구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친구차 앞으로 픽업트럭(6인용)이 한대 가고 있었다더군요...

앞에는 미국 부부가(중년) 타고 있었고 뒤에는 개가 여섯마리 타고 있었습니다..

근데 그냥 개도 아니고 2마리는 그 뭐냐...상근이 같은 개....였고 나머지는 중간 사이즈 였다고 하네요...

친구가 한참 음악을 들으며 운전하는데 흰 솜뭉치 하나가 날라오고 그 뒤를 이어서 

계속 뭔가가 날라오는걸 봤다더군요...

그냥 뭐 봉지 떨어졌나 하고 천천히 피할려고 했는데 갑자기 쿵도 아니고 '푸슉!!!!!'하는 소리와 함께

뭐가 팍 터져버리고... 뒤를 이어서 퍽 퍽 퍽 퍽 퍽........

그냥 부딫힌게 아니고 차에 부딫히는 순간 다 터져 버렸다고 하데요...

후드랑 창문에 피 다 튀고 범퍼 다 찌그러지고....

차라리 흔적 없이 다 터졌으면(?) 다행이지 몇마리는 밟혀서 두 동강 나고....;;;;;;;;;;;;;;;;;

말이 됩니까....

다행히 인명 사고는 없었지만 친구는 너무 놀래서 아직까지도 진정제 먹고 있고...

개는 가족이다..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데.. 그 부부는 얼마나 슬펐겠습니까.....휴..

알고 보니 트럭 뒷 창문을 반쯤 열어 놨었는데 개들이 나머지 반을 열고;;;; 뛰쳐 나갔다네요...

지금 빨리 보험 처리해서 차도 고치고 해야 되는데 

이 바보 같은게 자기가 괜히 죄 지은거 같아서 그 부부 얼굴 못 보겠다고 그러고 있네요...

하긴 그 오열하던 부부 모습 생각하면 정말 자식 잃은 부모가 울듯 그러고 울더군요....

저도 참 마음이 착잡.............

어쨌든 오늘은 경찰한테라도 제가 전화해서 어느 정도 해결은 봐줘야겠네요....

지금까지 쓴글은 정말 한치에 오차도 없이,, 있었던 일, 제가 본 일을 그대로 쓴 것입니다....

과연 이보다 더 황당한 일이 있을까요??

여러분들도 항상 안전 운전하시고 주위도 잘 살피면서 다니세요...

그럼 전 이만~

















짤방은 분위기 전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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