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임용고시를 보는 관계로

빠뜨린 거 없나 확인하던 차에 

공고문에서 수험표른 컬러로 인쇄하라는 것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집에 있는 흑백 레이저로 뽑아놓고 룰루랄라하다가
아차 싶어서 인쇄가 가능한 곳으로 갔습니다.

잉크, 제본 등 여러 가지를 하는 곳으로
사실 낱장 인쇄하러 가기에는 조금 죄송스런 곳입니다.

여튼 양해를 구한 후 수험표를 출력하려는데

교육청 나이스(교육과 관련된 모든 전산업무가 나이스를 통해 이뤄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는데
액티브X를 무려 4개나 설치하라더군요.

심지어 마지막에는 익스플로러 창을 모두 종료하랍니다.
주인아주머니께서 틀어놓은 인터넷 창이 3개나 있어서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종료 안할거야! 너 안 깔아! 
이러고 될 대로 되라는 마음에
나이스 접속을 시도했습니다.

안되면 결국 인터넷창 종료하고 다 깔아야했는데
1분여를 버벅대더니 어찌어찌 나이스로 넘어갑디다.

나이스에서 수험표를 출력해야 하는데
수험표 창이 뜨려면

또 액티브X를 깔아야 한답디다.
그것도 하나까니 또 하나 나오고
그거 까니 또 하나 나와서
결국 3개의 액티브X를 깐 끝에 

수험표가 떠서 제대로 출력할 수 있었습니다. 

등에는 무거운 가방을 메고
앉지도 서지도 못한 채 엉거주춤한 자세로
그렇게 10분 가까운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쇄가게의 컴퓨터를
 액티브X로 범벅시켜놓고
꼴랑 200원만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다음 번에 토너살 때는 그 가게에서 사야겠습니다.

액티브X 개갞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