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우리나라의 대중 무역 흑자가 실제 가치 대비 5배까지 과장 평가됐다. 반면 미국과 일본, EU 등 전통 수출국들의 가치는 저평가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무역기구(WTO)가 지난 2013년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의 무역을 새로운 무역측정 수단인 ‘부가가치 기준’으로 분석한 보고서는 이 같은 ‘중국 무역 과대 평가’ 현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통상 수출액을 가지고 중국의 ‘사드 보복’ 심각성을 걱정하고, 또 우려하는 목소리가, 5배 과장된 것이라는 의미다.
보고서는 2009년 한국의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는 569억달러(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합산)였지만, 부가가치 기준으로는 104억달러에 그친다고 밝혔다. 우리 제품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가공을 거쳐 미국과 일본, 독일 등 제3국을 수출되는 구조가 만든 무역 통계의 착시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