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크 매운 냉면
전 그냥 조금 맵삭한 건 줄 알고 사봤죠.
매운 거 좋아하는 편이고 된장찌개 할 때 청양초 많이 넣고 그러는 사람임.
보통 비빔냉면 하면 면에 소스만 짜넣는 거 아니던가요.
이건 표준 조리법이 물에 소스를 타는 식입니다.
그래도 매워요.
어느 정도로 맵냐면 불닭볶음면 이런 거랑 비교도 안 되게 맵고요,
매운 떡볶이 같은 거, 캡사이신 들이부어서 떡 2개만 먹어도 물 1리터 마셔야 할 지경의 그런 거... 랑 비슷합니다. ㅋㅋ
물 조절을 잘 하면 되긴 하는데,
기본적으로 맛있는 매운 맛이 아니라 only 캡사이신 = '맛'이 아닌 '자극'뿐이기 때문에 맛있다고 할 수 없어요.
면과 아무런 조화를 꾀할 수 없음.
봉투에 있는 광고는 청양초를 정성스레 갈아넣었다고 하지만
정성스럽게 갈아넣었대서 맛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비빔을 위한 맛있는 소스가 아니라 그저 액상 청양초에 불과할 뿐(.....)
저 맨 처음에 조리법에 '물에 타는 것' 깜박하고 면에 소스 그대로 들이부어 한젓가락 크게 먹었다가 뒤지는 줄 알았음.. ㅋㅋㅋㅋㅋ
외국인이 이거 취식시 병원에 실려갈 수도 있을 듯(.....)
이것을 먹고 아이스크림컵을 미친듯이 퍼먹었습니다.
지나친 자극 후의 차가운 것 밀어넣기라..... 후... 결과는 화장실이겠죠 ㅋㅋ
맛있게 매운 것을 찾고 싶으시면 냉면은 아니지만, 풀무원 불닭떡볶이 추천요.
미친듯이 맵지도 않고,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 적당히 즐겁게 하는 맛+불닭소스맛이 잘 살아 있어요.
앞으로 냉면은 그냥 정상적인 맛으로만 사 먹기로....
근데 이 냉면으로 최소 1달간 냉면 먹고 싶은 욕구가 사라졌어요. 다이어트 개이득 :D
.......
1줄 요약 - 아무리 잘 봐줘도 캡사이신 덩어리 소스국물이라서 다시는 사먹고 싶지 않다. 자괴감 폭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