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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단편,브금]지렁이(中)
게시물ID : panic_205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8
조회수 : 27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0/18 14:11:38
부제 : 사랑니 집에 돌오온 여진은 씻기위해 욕실로 향한다. 열심히 이를 닦다가 문득 이가 시린 곳을 혀로 대본다. 아마도 뽑지않은 사랑니가 말썽인 것 같다. 입속끝에 있는 사랑니에 혀가 가까스로 닫는다.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 같다. 이가 썩어서 패여있거나 그런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며칠후,일요일이고해서 여진과 현수는 오랜만에 영화를보고 점심을 먹고 있다. 여진은 오늘 본 영화에 대해 한참 떠들고 있다. "영화 재밌지?난 정말 공포영화가 제일 재밌더라.아~~이번 공포물은 올해 내가 본것중에서 제일 괜찮았던 영화인 것 같아,그렇지?“ "핏!지렁이도 무서워하는애가 어떻게 공포영화는 좋아하냐?널 위해서 내가 나중에 영화감독이 되어서 지렁이를 주제로 한 공포영화를 만들어야겠다.큭큭...“ 현수의 말에 여진은 화가난다. "현수야!넌 그렇게 우습니?내가 지렁이를 무서워 한다는게 그렇게 우습냐구?네가 내 맘을 알아?나처럼 어떤것에 대해 공포를 느껴본적이 있냐구!!“ "어!..여진아,미안해.난 그냥 장난을 한건데...기분 상했다면 미안해...” "세상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지렁이 따위 정말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흑흑...” 저주스럽다는 듯 말을 내뱆은 그녀는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현수와 헤어져 여진은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문득 이가 시리다는 느낌이 든다. 이놈의 이가 또 말썽인가? 여진은 슬며시 사랑니 쪽으로 혀를 대본다.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 같다. 그순간,여진의 혀에 무언가가 닫는다. 미끌미끌하면서도 끈적끈적한 느낌... “!!!” 갑작스런 공포와 함께 소름이 돋는다. 그러나 그것은 이내 사랑니 안으로 쑥 들어가는양 사라지고 만다. '뭐지?뭐였지?’ 여진은 다시 혀로 사랑니를 열심히 건드린다. 그러나,아무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아무것도 만져지지 않는다. 한동안을 그렇게 시도해보던 여진은 자신의 착각이었겠지 하고 그만둬버린다. '잘못 느낀걸꺼야...’ 오늘도 비가 내리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바라본 여진은 한숨을 내쉰다. 이렇게 비가오면 여지없이 땅위로 지렁이들이 꿈틀댄다. 비가 그쳐도 소용없다. 땅이 마르기 전까지는 지렁이들은 땅위에서 꿈틀거린다. 학교에 갈 생각을 하니 여진은 벌써부터 공포에 온몸이 떨린다. 기분도 그렇고 오늘은 학교에 가지말까한는 생각이든다. 그러다 오늘 기말에 포함되는 중요한 레포트를 낼것이 있다는걸 깨달은 그녀는 곧 포기를하고 세수를 하기위해 화장실로 향한다. 버스를 내린 여진은 심호흡을 크게하고 서서히 발을 내딛는다. 여전히 눈은 땅위의 지렁이를 찾기위해 이리저리 굴린다. 예전에 땅위에 있는 지렁이가 너무도 보기싫어 앞만보고 걷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어 발밑을 바라보니 커다란 지렁이가 여진의 신발에 깔려 버둥대고 있었다. 여진은 그날 그 자리에서 기절을 해야만했다. 그녀는 다신 그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조심 곳곳을 살핀다. 헌데..이상한 일이다. 교문을 들어서고 공학관이 가까이 오도록 지렁이 한 마리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 끔찍한 지렁이를 보지 않는 것이 너무도 다행스럽다. "여진아!” 돌아보니 현수가 뛰어오고 있다. "헉헉...일찍나온다는게 늦었네.” 급하게 달려왔는지 현수는 계속해서 가뿐 숨을 내쉬고있다. "비가 와서 나 때문에 왔구나?근데...오늘은 이상하게 지렁이가 안보여서 잘 걸어왔어.” "그래?지렁이가 안보여?다들 여진이를 위해서 이사갔나?” "그러게...” 곧,여진과 현수는 수업후에 만나기로 하고 각자의 강의실을 찾아간다. 강의를 들으며 여진은 잠시 생각에 빠진다. "왜?오늘은 지렁이가 없을까?이상하다...” 정말 이상한 일이다.특히나 여진이 강의를 받는 공학관은 학교에서도 제일 끝에있는 산을깍아 건축한 곳이기에 지렁이가 유독 많은곳이다. 그런데,오늘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잠시 생각을 한 그녀는 다시 강의에 집중하려한다. 순간!!,입안에서 무언가가 꿈틀댄다. "!!!!!” 여진은 어제의 공포가 다시 덮쳐오는 느낌을 받는다. 그와함께 그녀의 몸에 소름이 돋는다. 발바닥부터 점점 마비가 되어오는 느낌을 받으며 그 마비는 점점 다리를 타고 올란간다. 곧이어 척추가 부러질 듯 아파오고 손이 저린다. 식은땀이 흐른다. 그녀가 원하지않게 몸을 덜덜 떨며 입안의 그 무언가에 집중된다. 그것이다!어제 혀에 다았던 그것이다. 끈적끈적하고 미끌미끌한 그것!!!그것은 사랑니로부터인것 같다. 천천히 움직이던 그것은 다시 사랑니로 들어가듯 사라진다. "!!!” 여진은 온몸이 얼음처럼 얼어붙어 움직일수가 없다. 온몸엔 식은땀이 비오듯 흐른다. '뭐지?잘못 느낀건가?뭐지?!!!’ 그녀는 그대로 쓰러진다. 여진은 단지 빈혈이라는 진단을 받고 곧 퇴원한다. 현수가 걱정하며 빈혈에 좋다는 약을 사다주고 몸에 좋은 것만 먹여주면서 호들갑이다. "괜찮아..현수야..빈혈이 뭐 큰병이라고.여자들은 대부분 약간씩은 빈혈이 있어.” "그래도 넌 쓰러졌잖아..” "미안해.앞으로는 조심할께...” 현수의 모습을 보자 고맙고 미안하다. '그래,현기증 때문에 내가 잘못 느낀걸꺼야...그럴꺼야...’ 이후로 여진은 지렁이를 단 한번도 발견할 수 없었다. 밝은 날은 물론이거니와,비가오고 비가 온 다음날도 여전히 지렁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지긋지긋한 공포와 맞닦트리지 않는다는 것에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느낀다. 그러나,간혹간혹 입속 그 무언가는 자꾸 여진을 괴롭혔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것은 자신의 착각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매번 입속무언가의 만져짐에 그녀는 그때마다 기절을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오늘도 여진은 병원 신세를 지고있다. 병원에서는 여전히 약하게 빈혈이 있다고 한다. 또하나를 굳이 덧붙이자면 신경이 예민해져 있다는 것이다. "여진아...자주 이래서 어떡하냐?수업도 제대로 못받고...” 링겔을 맞고 있는 여진을 바라보며 현수가 걱정스런 눈길을 보낸다. 현수의 말에 그녀는 그의 눈길을 피해 슬며시 고개를 돌린다. '내 착각일까?내가 예민해져서 그런걸까?그런걸까?만약...만약 내 착각이 아니라면 뭘까?..“ 긴 생각을 하다 여진은 잠이든다. 꿈을꾼다.그런데 어디선가 보았던 꿈이다. 어렸을적 여진이 꾸었던 악몽이다. 여진은 여전히 커다란 수족관에서 그곳을 꽉 채우고 있는 지렁이와 함께 서서히 밑으로..밑으로.. 빠지고 있다. "아악!!!!” "여진아!!” 여진이 벌떡 일어나자 현수가 놀란다. 그녀의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다. "여진아!!왜그래?괜찮아?무슨 않좋은 꿈꿨어?” 그녀는 그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은채 신경질적으로 자신의 팔에 꽂힌 주사 바늘을 뽑아버린다. "여진아!뭐하는거야?” 현수가 말렸지만 주사바늘은 이미 그녀의 팔을 빠져나와, 그 자리엔 억지로 바늘을 뽑았다는 걸 알수있도록 피가 베어나오고 있다. 여진은 얼른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내달린다. "여진아!!어디가?” 그녀가 나간 곳으로 곧바로 현수도 따라간다. 병원을 나온 여진은 곧바로 택시를 잡아 타고 집으로 향한다. 한발늦게 놓친 현수도 택시를 타고 그녀가 탄 택시뒤를 따른다. 집에 도착한 여진은 바로 들어가 현관문을 ‘쾅’하고 닫아버린다. 그리고,자신의 방에 들어가 구석으로 몸을 가져가 웅크리고 앉는다. 그 무언가가 여진을 공포로 몰고있다.그 공포에 제대로 있을수도 없다. "악!!!~~~~~” 여진은 갑자기 비명을 질러댄다. "쾅!쾅!쾅!” 뒤따라온 현수가 문을 세차게 두드린다. "여진아!!여진아!!문열어!!여진아!!!” "아~악!!!악!!!!~~~~~~~” 여진은 계속해서 비명을 질러댄다. 현수는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며 여진을 불렀으나 그녀는 꼼짝않고 비명만 질러댄다. 한참을 불러대던 현수는 여진의 집을 뒤돌아 어디론가 뛰어간다. 잠시후 열쇠수리공과 함께와 현관문을 따내려한다. 그와중에도 여진의 비명소리는 계속해서 들린다. "아저씨!빨리좀 해주세요!!” 현수의 목소리가 점점더 다급해진다. "덜컹!” 이윽고 문이 열리고 현수는 곧바로 여진의 방으로 뛰어들어간다. 출처 : 붉은 벽돌 무당집 작가 : erial 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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