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5학년 때 부터 좋아했던 여자애가 있는데영... 고3이 된 지금도 가끔식 생각이 나데요...글서 심심하고 할일 없던 차에 인터넷에 걔 이름을 쳐보고 말았죵. 병12신 짓 아냐 하면서 빽빽한 자료를 뒤져보는데 흥미로운게 보이더군요. dd여고 ㅁㅁ양... . 눈을 둥그렇게 뜨면서 아니. 혹시 얘가 하는 맘에 인터넷에 그 여고를 딱하고 쳤죠. 그러자 놀랍게도 그 애가 이사를 갔다고 들은 dd시 고등학교 더군요. 여기까지 알고 나서 가만히 있을 순 없어 그 여자애 학교에 접속해서 비회원으로 보기 가능한 게시판 마다 작성자 검색으로 그 애 이름을 쳐넣었습니다. 곧 전 칭찬합니다 게시판에서 그 여자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걔가 좋아서 그런진 몰러도 참 글을 이쁘고 착하게 잘 적었더군요. 흐...글고 그 글 내용에 언니가 있고 이사를 왔다는 사실이 적혀 있어 저는 더 확신하게 됐습니다. 거의 찾았겠다 싶은 마음에 흥분한 저는 예전 초등학교 연간지...(보관하고 있었음. 그 애랑 같은 년도꺼라서)후다닥 뒤져서 그 애한테 언니가 있음을 확인했죠. 머리가 명쾌해지는 기분이더군요. 그 시가 제법 크긴 해도 같은 성씨에 언니가 있고 현재 나와 똑같은 학년이라면 거의 그 여자애가 틀림없다고 봐도 무방할 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웃으면서 다시 인터넷에 접속. 그 여자애가 다니는 학교와 이름을 동시에 처 넣었는데! 대박 포텐 잭팟이 터졌습니당. 수상 경력이 있는 탓인지 집 전번 주소까지 다 나오는 게 아니겄서요. 더불러 그 애 이멜까지 ㅋㅋㅋㅋ 막 춤추면서 혼자 발광을 하니까 엄마가 뭐하냐고 물어봅디다. 글서 암것도 아니라고 둘러댄 뒤 휴대폰을 잡고 그 애 목소리라도 듣게 전활 걸었죠. 신호가 가고 딸칵 소리가 나면서 곱디 고운 목소리가 귀로 솔솔 흘러들더군요. 으잌. 아 생가만 해도 짜릿하구만. 진짜 사는 게 행복하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목소리가 딱 제 타입임.ㅋㅋ 너무 기쁘고 들이대고 싶었지만 소심한 편이라 본론부턴 못 들어가고 아...그...xxx씨 맞나용?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자기 이름을 어찌 알았냐면서 약간 불안해하더군요. 뭐라 해명할 거리를 찾다가 될 대로 되라 싶어서 그냥 제 이름을 말했습니다. 안 좋게 흘러갈까 두근두근 심장이 뛰대요...긴장을 바싹 한 채로 들려올 답을 기다렸는데 아! xxx 하면서 굉장히 기쁜 어조로 말하더군요.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래 ㅇㅇㅇ 하고 대답했습니다. 이후 이야기는 조금 길어져 10분 넘게 통화를 하고 끊겼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적고 있습니다. 이제 이 여자애 공략 법을 좀 갈켜주십사 하고 오유 형들에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