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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먹일라고 짬뽕국물 잔뜩 만들었습니다.(사진많음주의)
게시물ID : cook_2070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삼월이집
추천 : 27
조회수 : 1650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7/07/11 22:26:59
오십대 아재입니다. (참고로 꽃미남입니다)

오늘 일찍 퇴근을 하고 시간이 남아서
조카 주려고 짬뽕국물 잔뜩 만들었습니다.

조카가 요즘 술을 많이 먹어서... 아침 해장이라 하라고요.


갑오징어.jpg


짬뽕에 갑오징어를 넣으면 국물맛이 진합니다.
완전 70년대 짬뽕 맛!



탈피갑오징어.jpg


갑오징어 껍질을 벗긴 겁니다.

한쪽에 칼집을 내고, 주방휴지로 껍질을 잡고 벗기면 잘 벗겨집니다.




해물.jpg


해물사진이 좀 흐리네요.

음식 하느라 대충 찍어서 그럽니다. 죄송합니다.

갑오징어와 낙지, 홍합살 까놓은 것입니다.

갑오징어는 물론 채 썰어서 사용합니다.

두툼하게 썰어야 제맛인데, 얼려 보내서 나중에 데우면 질겨 지니까

어쩔 수 없이 좀 가늘게 썰어 사용했죠.

어느 집에나 있는 중식용 데바 칼을 사용하면 폼나죠!







전복.jpg


전복입니다.

저희집이 전복죽을 잘 안먹게 되더라고요.

선물받은 전복 조금 있길래 이 참에 넣었습니다.





채소썰기전.jpg


채소는 배추와 양파, 사진에는 없지만 애호박만 넣었습니다.

배추와 양파는 짬뽕맛에 필수이므로 꼭 넣어야 하고,

다른 채소는 그닥 영향을 미치지 않고, 집에 없어서 생략했어요.



양파.jpg


중식에서 양파는 단맛을 내어주는 중요한 채소이니,

많이 넣습니다.

배추와 동량으로 준비했지요.

혹시 저처럼 집에서 짬뽕 만드는 이상한 짓(?) 하실 분은

1인분 당 채소가 짬뽕그릇으로 약 2/3그릇 준비하시면 됩니다.

저는 그냥 눈대중으로 해서 고춧가루와 다른 양념 양을 정확하게 적어 드릴 수는 없어요..;;




채소썬거.jpg


중식당 전문가 주방장님은 배추를 납작하게 썰던데,

그건 너무 어려워서 걍 채설었습니다.






양념.jpg


양념 모음입니다.

제가 MSG 좋아해서, 치킨파우더 준비하고요, 파기름은 미리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고춧가루는 고추장용 안 매운거 씁니다.

생강은 가루로 된 거 마트에서 산 것이죠.

생강 넣어주면 속풀이에 좋더라고요.

비린맛도 잡아주고.

약간 칼칼하게 하기 위해 후추도 넣는데, 후추는 조금만 넣습니다.






웍레인지.jpg


짬뽕은 순식간에 불맛을 줘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좌측에 펄펄끓는 물을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은 어느 집에나 있는 ㅋㅋㅋ

중식용 무쇠 웍을 강려크 하게 달굽니다.




채소볶음.jpg


중식당에서는 해물을 먼저 넣던데, 

집에서는 화력이 약해서... 볶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해물을 먼저 넣으면 오징어 류는 질겨지더라고요.

그래서 채소 먼저 넣어서 쎈 불로 볶아줍니다.





해물넣기.jpg


금새 볶아야 제 맛이 나니까 정신 없어서 사진이 좀 흐리네요.

고추가루와 해물 넣어서 볶습니다.

무조건 쎈불. 오래 볶으면 해물 질겨지고, 고추가루 탑니다.

순식간에!!! 



완전볶은후.jpg


채소와 해물이 100% 익기 전... 어느정도 익을 때 까지만 볶습니다.

이 때, 생강가루와 치킨파우더, 후추, 소금을 넣어줍니다.

근데 시간에 쫓기니... 해물에 미리 이 가루들을 부어두면 덜 바쁩니다.

아, 참.... 맛술을 넣어주면 비린맛을 덜게 해주고, 국물이 좋아요.






웍물부어.jpg


옆에서 팔팔 끓고 있던 물을 부어줍니다.

이걸 오래 끓이면 해물 질겨집니다.

살짝 끓을라 하면 다 된 겁니다.






기미.jpg


기미상궁이 되어 일단 맛을 좀 보고...

마지막 간을 소금으로 첨가하거나 합니다.

국물 엄청 얼큰하고 시원합니다.

시뻘개도 안 매워요.

우리동네 중국집 짬뽕보다 제가 한 거 더 맛있어요.

좋은 고춧가루라서 더 좋고요.(국내산 주문해서 씁니다)



완성곰솥.jpg


제가 가지고 있는 웍이 지름 60cm 정도 되는데...

거기 두 번 해서 곰솥에 넣었습니다.

약 30인분의 짬뽕국물은 되는 듯 하여요~~

있다가 다 식으면 적당한 분량씩 

지퍼백에 넣어 얼려서 조카 줄 겁니다.

이상입니다!

조카가 해장 잘 하기를 바라며....


※ 참고 : 
고춧가루를 안 매운걸로 씁니다. 
엄청 많이 넣지만, 양파가 단맛을 내어주고...
고춧가루와 기름이 만나면 덜 맵습니다.
청양고추먹고 매울 때 우유 먹잖아요.
우유의 지방이 매움을 덜 하게 하죠.
이걸 이해하시려면 라면스프를 면을 넣지 않고 한번 끓여서
드셔보세요.
엄청 칼칼합니다.
면을 넣으면 면의 기름이 매운맛을 감소시키죠.

제가 만들어 본 경험으로는 배추 양파 외에 다른 채소는 
그다지 맛애 영향을 안 주더군요.

일반오징어보다 갑오징어 + 홍합(진주담치?) 가 제일 좋더군요.

근데, 백종원씨 말이 맞아요.

"시켜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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