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년에 한번씩 보험청구를 위해 초진차트/영수증을 떼러 갑니다.
병원/약국 갈 때마다 한장한장 받아내고, 모아서, 보관하고 그런게 귀찮아서
그동안 다녔던 병원/약국 가서, 2년치 한번에 떼 달라고 합니다.
1년 전에 몸살감기 때문에 동네 가정의학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진료비 5200원, 약값 6700원 총 11900원이 나왔습니다.
5천원 공제하면 6900원을 돌려받겠죠?
근데, 의사 반응이 '얼마 되지도 않는거 귀찮게 초진차트를 요구하냐'면서
해주기 싫은 티를 팍팍 내더라구요.
지난 2년동안
정형외과, 내과, 비뇨기과, 한방병원 등등 병원가서 쓴 돈 보니까 30만원 정도 되던데,
큰돈, 작은돈 모아서 청구하면 건당 5천원씩 공제 해도 25만원 넘게 돌려받습니다.
물론 그 의사 입장에서는 1건에 5200원짜리 서류 떼러 온 제가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위에서 말했듯이 약값까지 합치면 만원이 넘고, 그 1~2만원이 쌓이면 30만원이 되는거고,
내 기록 내가 달라는데, 환자로써 당연히 의사한테 할 수 있는 요구 아닙니까?
꽁짜로 떼 달라는것도 아니고, 병원마다 1~2천원씩 수수료 받고 떼주면서 왤케 떼주기 싫어하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 의사한테
"저는 2년동안 다녔던거 한방에 몰아서 청구 합니다. 선생님 입장에서는 소액이겠지만, 그거 다 모아서 청구하는 제 입장에서는 이것도 다 내 돈입니다"
라고 말하면서 떼 달라고 했더니,
'수수료 5천원'이라고, 5200원짜리 진료기록 떼는데 5000원을 내랍디다..
이유는 알수 없지만 진짜 미치도록 떼주기 싫은가보다 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근데 병원에서 나오면서 드는 생각이
남의 개인정보 달라는 것도 아니고, 내가 내 기록을 달라는데 왜 지랄하는지,
그 종이한장 뽑아주는게 얼마나 빡쎄길래, 궁시렁 대면서 귀찮은 티를 팍팍 내는지
그 종이한장 받기 위해 왜 내가 의사한테 내 상황을 설명하고 자빠져있었는지,
달달이 보험료 내고있고, 10원이든 100원이든 내가 내 보험 권리를 사용 하겠다는데, 몇천원 때문에 병원 찾아온 쪼잔한놈으로 만드는지
다른 병원은 1~2천원이면 되던데, 5200원짜리 진료기록 떼는데 5000원을 요구하는지,
무슨 이유가 있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보험청구하면 세금이 늘어난다던가, 일정금액을 보험사에 뱉어야하거나 그런 불이익이 있나요?
왜 그 의사는 그런 행동을 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