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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박근혜, 김정일 만난 것 시빗거리 아냐”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8일 민주당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방북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박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는 사실 자체로 시빗거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 전 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을) 한번 만났다는 것으로 그 국가를 숭상하는 것으로 속단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너무 과도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만나고,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이 만났을 때 그분들의 국가관은 그러면 뭐로 설명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막강한 국가가 됐는데 (종북 논쟁)에만 열중해서 얘기한다는 게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위원은 새누리당 내에서 경제민주화를 시장 자율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것과 관련해 "경제 민주화의 참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라며 "시대의 흐름과 일반 국민의 의식 변화에 따라서 경제의 틀도 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친 재벌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조금만 뭘 하면 시장의 자유를 해친다는 쓸데없는, 과도한 소리를 하는데 그것은 상황인식이 잘못돼서 생겨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