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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목마름으로
게시물ID : sisa_2071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어러너
추천 : 2/9
조회수 : 583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2/06/08 17:55:39
신 새벽 시사게에 조용히 숨죽여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 트지 않은 시사게시판

아이피 신고 수구꼴통 소리 친일 매국노 소리

어느새 말없이 신고당하고 사라져간 그들

신음 소리 통곡 소리 탄식 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내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 오는 삶의 아픔

살아 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 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 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시사게에

한자한자 타박타박 어렵게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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