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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앵무새 죽이기 속편
게시물ID : readers_207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민호박
추천 : 1
조회수 : 55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7/14 14: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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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붙여야될지 고민하다 일단 붙였습니다
 
'앵무새 죽이기' 속편에서 정의의 변호사 '핀치'는 왜 인종차별주의자가 됐는가?
 
GETTYIMAGES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렸던 '앵무새 죽이기'의 작가 하퍼 리(88)의 두 번째 소설이 7월 14일에 출간된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하퍼 출판사는 지난 2월 3일(현지시각) "하퍼 리가 1950년대 쓴 '고 셋 어 워치맨'(Go set a Watchman)을 7월 14일 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좋은 소식부터 전하자면 국내에서 같은 날 번역 본이 풀린다는 것이다.
열린 책들에선 이 책을 번역한 '파수꾼'을 7월 14일에 서점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파수꾼'의 첫 번째 챕터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그리고 이를 읽은 독자들은 경악했다.
('파수꾼'의 첫 챕터 보러가기)
앵무새 죽이기의 영웅 애티커스 핀치가 인종차별주의자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파수꾼'은 지난 2월에 밝혔듯이 '앵무새 죽이기'의 속편 격인 작품이다. 앵무새 죽이기에서 6살의 소녀로 등장했던 루이스 핀치(aka 스카우트)가 1950년대 뉴욕에서 고향으로 돌아온 20대의 진보적인 여성으로 그려진다.
당연히 전작에서 스카우트의 아버지로 등장했던 애티커스 핀치는 더 늙어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소설에서 애티커스 핀치는 72세 노인이다. 그런데 전작과는 달리 나이 든 핀치는 우리가 알던 핀치가 아니다.
 
문제는 앵무새 죽이기를 통해 미국인 마음속에 정의로운 남성상으로 자리 잡은 핀치 변호사가 파수꾼에서 인종주의자로 묘사된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가 미리 입수한 원고에 따르면 핀치는 백인우월주의 단체 쿠클럭스클랜(KKK)의 회합에 다니고 인종차별 제도의 폐지를 반대한다.
핀치는 소설에서 "깜둥이가 차떼기로 우리 학교, 우리 교회, 우리 극장에 오면 좋겠느냐"고 스카우트에게 따져 묻는다. -연합뉴스(7월 13일)
 
아예 이름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아니냐고?
LA 타임스의 데이비드 룰린의 말을 빌리면 그렇지만은 않은 듯하다.
"이 부분이 소설의 갈등입니다. 진 루이스가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이 생각하던 것과는 전혀 달라진 아버지와 공존하려 싸우는 것 말입니다" -BBC NEWS(7월 13일)
한편 연합뉴스는 이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을 모아 전했다.
 
독자 앤드루 헤들리는 "핀치가 인종주의자로 변신한 것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ET'의 속편에서 ET가 (주인공 소년) 엘리엇의 얼굴에 주먹질하고 용돈을 빼앗아가는 셈"이라고 말했다.
쉐리라는 독자는 "8학년(한국 중2) 때부터 상상 속의 남편으로 삼아온 사람이 인종주의자가 되면서 내 유년기도 거짓말이 되고 말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앵무새 죽이기의 핀치 변호사를 마음속에 그대로 품고 살고자 파수꾼을 차마 읽을 수 없다는 독자들도 눈에 띄었다. -연합뉴스(7월 13일)
 
그러나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챕터 외에도 그 이유를 짐작해볼 만한 단서는 있다. 일단 소설의 구상 단계로 따졌을 때 '파수꾼'이 앵무새 죽이기보다 먼저 집필되었다는 점이다.
"1950년대에 '스카우트'란 성인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고 셋 어 워치맨'을 완고했어요. 당시 담당 편집자가 스카우트가 유년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에 매료된 나머지 제게 스카우트의 유년시절에 대한 소설을 쓰라고 설득했죠. 그렇게 해서 어린 스카우트의 관점으로 완성된 게 '앵무새 죽이기'에요." -(2월 3일)
주요한 점은 하퍼 리가 이 당시에 처박아 놨던 이 작품이 이번에 출간되면서 편집 없이 그대로 출간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소설 속 캐릭터 사이에는 일관성이 떨어진 것일 수 있다. 이 모든 콘텍스트를 고려했을 때 핀치의 변절은 우리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인가?
그 대답은 바로 내일 나온다.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2015/07/13/story_n_77828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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