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인거 좋아하는 사람이 많으신거 같아서, 중도라면서 양비론을 표하는 사람들도 많은거

같아서,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개념도 모르면서 왔다갔다 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아서, 무엇보다 같잖은 이념에 싸여 말도 안통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아서 글한번 씁니다.

정 논리적인걸 원한다면 한번 쭉 적어보지요. 

한번에 쓰기에는 너무 많아서 연재를 합니다. 현학적이라고 욕해도 어쩔수 없어요. 정 그러시면 한번 그쪽

의 논리를 가져오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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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의 정의에 앞서 진화론적 본질부터 보자. 인간은 태어나서 자기가 선택하지 않은 환경과 시간과 문화

에 귀속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근본적으로 보수성을 갖는

다. 인간은 자신이 태어난 문화와 환경을 마치 공기처럼 여기기 때문에 이를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

이고 처음에는 그에 대한 의문을 갖지 못한다. 이는 대부분의 동물들이 구역을 가지고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유와도 일맥상통한다. 영역을 구축하는 동안의 위험만을 감수한다면 이후에는 생존을 적당히 유지

하면서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 심지어는 먹이나 번식을 위해 이동하는 동물들마저 비슷한 루트로 이동한

다.

 문제는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환경은 반드시 변하며 구성원과 그들의 경험, 둘러싼 사회

와 대립 협력하는 외부사회 역시 변한다. 거기다 그들 간의 관계와 받아들이는 정도의 변수까지 더해진다

면 그 사회가 이전과 같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 동물의 경우 환경의 변화를 진화로 극복한다. 아니 정확

히 말하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종은 사라진다. 반면 인간은 이성을 활용한다. 새로이 생겨나는 다른 생

각, 진보다. 진보는 근본적으로 변화로 인해 나타난다. 변화는 필연적으로 필요를 불러온다. 예전의 방식

이 먹히지 않을 때, 더 좋은 것이 생각났을 때 진보적인 생각은 반드시 머리를 드러낸다. (간단히 말하자

면 기후가 추워졌을 때 동물은 추위에 강한 털이 많은 동물만이 살아남지만 인간은 옷을 두껍게 입는다. 

이성은 인간의 육체적 진화가 멈췄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물론 진보적이라고 반드시 모두에게 공감된다고 볼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고 환경

적 변화의 체감 역시 모두에게 다르다. 무엇보다 기존의 방식과 다르다고 해서 그 방식이 옳음을 뜻하지

는 않는다. 즉 진보는 기존 방식과 다르지만 기존 방식과 다르다고 해서 진보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따라서 진보에는 반드시 혹독한 검증이 따른다. 

 진보에게 검증이 따르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그 생각이 시대와 맞지 않거나 다른 비전을 제

시하지 않으면서 그 생각을 주장하는 경우이다. 언제나 사람들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고 이해관계 역시 엇

갈리기 때문에 생기는 일로 대부분의 경우 건강한 사회라면 걸러낼 수 있다. 또한 이런 진보는 많은 사람

에게 공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히 사라진다. (비록 힘을 가지고 사회의 주도권을 강탈했다고 해도 

결국 힘을 잃고 사라진다.)

 다음으로 진보적인 생각이 모두에게 와 닿지 않을 경우이다. 이미 보수적인 사회 안에서 모든 사람들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고 다른 방식으로 사고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같은 진보

적인 생각을 갖는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미 보수사회 안에서 큰 걱정 없이 편하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뜬금없이 변화를 주장한다면 공감이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검증을 통해 널리 알려야만 사람

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인간(혹은 모든 동물)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여러 특징들 때문이다. 비

록 이성을 중요한 도구로 이용하지만 모든 인간은 감성적이며 이기적이다. 즉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옳다

고 해도 자신을 위해 그르다고 할 수 있으며 자기가 옳다고 생각했던 것 역시 큰 거리낌 없이 바꿀 수 있

는 것이 인간이다. 게다가 특유의 집단주의까지 겹친다면 이성적 담론은 무의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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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유에 대해서는 머지않아 글을 남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