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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때문에 외국인으로 오해받아 재밌었던 일들 몇가지
게시물ID : overwatch_207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cxxs
추천 : 10
조회수 : 602회
댓글수 : 25개
등록시간 : 2016/07/14 01:04:50

친한 분들이 미국인이라 미국섭에서 처음 시작하기도 했고

상대적으로 기분이 덜 나쁜 미국에서 주로 경쟁전을 하는 편인데요


저와 같은 이유로 한국인들이 꽤 많이 경쟁전에 보이더라구요.
닉이 영어닉인데다가 웬만해선 채팅을 치지 않아 보통 외국인인 줄 아는데
그것때문에 본의아니게 재미있는 한국인들 채팅을 관음하곤 합니다 ㅋㅋㅋ


1. 한국인들끼리 편먹고 욕하는 사람들


들어오자마자 ' 여기 한국인인 사람?' 하고 채팅을 치거나 닉을 보고 한국인이다 싶으면
바로 채팅창에 한국어를 쓰며 한국인끼리 우정(욕하며 쌓는)을 나누는 유형입니다. 
주로 팀이 밀리는 이유같은 것들을 외국인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더군요.
클린한 채팅창 때문에 미국섭에 왔다고 동기를 말했던 a유저는, 팀이 밀려 질 위기에 처하자
한국어로 쌍욕을 시전하는 이중성을 보여주시기도 했습니다. (ㅋ.ㅋ이놈보게)


2. 영어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려하는, 정말 젠틀한 사람들


이 분들은 대부분 영어를 쓰며 욕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누구 탓으로 돌리지도 않구요.

재미있는 일화 중 하나는
한국어 닉인 분이 들어오자마자 '겐지'를 픽 한 다음에

' i'm genzi very well'

이라고 치셨습니다 (겐트위한의 눈물)

순간 너무 귀엽고 웃기고 그래서 나도모르게 한국어로

'나는 겐지다 매우'

를 치니 이곳저곳에서 미국인 코스프레 하던 한국인들이 ㅋ를 연발하기 시작,
한 분은 '야 그냥 한글 써라' 하니 자칭 겐지장인이시던 분은 멋쩍게 'ㅋㅋㅋㅋ'를 치시더군요.
정말 겐지를 잘 하셨는지는 기억나지 않네요. 우리팀 겐지는 원래 기억에 남지 않는 법.


또 다른 일화는
경쟁전에서 세명이 무려 한국인이셨고 이 분들은 매너있게 픽도 고르고, 나머지 외국인들분들 한테도
영어로 설명하며 탱커가 없다, 루시우가 필요하다, 좋다, 잘하고있다 등등 간단한 단어로 열심히 소통하시던 분들이었습니다.

간혹 지거나 밀리거나 답답하면 쌍욕을 시전하는 분들이 계셔서 조용히 듣기만 하다가

마지막에 예쁘게 이기고 나서 '수고하셨습니다. gg' 라고 치니

세분이 ' 한국인이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치시던 ㅋㅋㅋㅋ


3. 한국인인이지만 죄송합니다.

사실 한국이 FPS 강국이라 하기엔 조금 부족함이 있지 않나 싶지만
한국 게이머가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다보니 
어쩌다 한번씩 '한국인이다!!!'하면서 팀의 캐리를 기대하는 외국 분들이 가아아끔씩 있더군요.
그러다 보게 된 대화

A: lol we have korean! XD
B: SORRY.
A: WHAT? WHAT DO YOU MEAN 'SORRY'???

쏘리가 너무 단호해서 단호박인줄.


ㅇㅅㅇ 미국섭이라고 미국인들이니까 못알아 듣겠지 하면서 나쁜 말 하면 큰일납니다.
아무말 없이 신고 누르는 영어닉 한국인이 상주하고 있어요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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