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듣기평가 하고있었는데 핸드폰가지고있던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 “야!!단원고애들 지금 배 거의90도로 기울어졌대!” 그때까지만해도 난 이렇게 큰일이 될줄 몰랐지. 애들도 걱정은 했지만 거의 다 심각하게는 생각 안했었어. 그리고 조금 뒤 또 어떤애가 말하더라고 “애들 전원구조됐대!!” 그래서 우리반애들은 다 안심을했지. 우리학교는 단원고하고 같은군이라서 단원고에 중학교때 친구들이 적어도 1명씩은 있거든. 그러니 더더욱 안심할수밖에. 근데 그러던 중 또 어떤애가 “야 아니래!실종자 2~3명있다는데?사망자도있대!” 이런얘기를 하더라고. 애들도 그렇고 나도 각자 심란한 마음을 가지고 집에가서 바로 뉴스를 켰지 그때서야 실감나더라고. 그리고 갑자기 친구들이 생각나는거야. 진짜 막 눈물만 나더라. 아무리 생존자명단을 계속 봐도 친구들이름이 없고.. 그래도 난 사건일어나고 당연히 다 살아돌아올거라고 믿고있었어. 근데 결국에 친구2명 장례식 다녀왔어. 그 중 한명은 나랑 싸웠던애였어.좀 애매한 사이였는데 참 미안하더라. 화해라도 했었다면 이렇게 후회는 안할텐데... 그리고 1명은 지금 실종상태야. 사실 나랑 이 친구는 같이 단원고가기로 했었거든 근데 내가 떨어져서 다른곳가게된거고 정말 미안하더라.나만 살려고 그런것같고..별생각다들더라고 ..그냥 생각이 복잡해져서 글로써본거라 횡설수설하네요. 죄송합니다.
얘들아. 미안해.너희가 바다속에서 공포를 느끼고 추위에 떨고있을동안 나만 이런곳에있어서 미안해. 고등학교 가서도 연락자주하자고 해놓고 안해서 미안해. 내가 잘못한건데 사과 안해서 미안해 거기에서는 정말 잘지내... 그리고 이말 못해서 미안해 사랑해♥
한솔아 넌 지금 어디있는거니...괜찮은거야..? 우리 이쁜 한솔이..내가 다 미안해 내가 너 더 감싸줄걸 더 친하게지낼걸... 제발살아있어줘..힘든부탁이란거아는데..버텨줘 그리고 한솔아 사랑해..♥ 오기만해봐라ㅡㅡ내가떡뷔쏜다!!! 다같이 놀러가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