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올리는 게 아니라 40원 깎아준다?"
한국담배인삼공사(KT&G)가 오는 30일부터 담뱃값을 일괄인상키로 결정한 것을 알리기 위해 내놓은 인터넷 배너광고가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뜬 KT&G 배너광고는 "정부는 2004년 12월30일부터 담배 관련 세금 등을 1갑당 500원씩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는 말로 시작된다. 그러나 이어 "KT&G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갑당 540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500원씩만 인상키로 했다"고 밝혀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540원이었으나 500원만 인상한다"는 말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갑당 540원에서 500원으로 정했으니 결국 40원 깎아준다는 의미냐"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가뜩이나 500원씩 올라 지갑 열기가 부담스러워진 마당에 무엇 때문에 이런 광고를 내냐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HexDump'라는 네티즌은 "정말 선심 많이 썼네. 40원씩이나 깎아주고"라고 비꼬았고 '깨비™'이라는 네티즌은 "코미디군요. 다들 500원으로 알고 있는데 따지고 보면 540원이었다. 40원씩이나 깎아주는 거다... 라는"이라며 문구 선택이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네티즌들도 "문구 자체가 좀 잘못됐다"는 반응이다. '후야™'라는 네티즌은 "비록 담배 안 피는 사람이지만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네요"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대해 KT&G 홍보실 관계자는 "인상요인 자체는 500원이 맞다. 40원은 내부에서 발생한 별도 비용인데 이를 우리가 부담한다는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김세혁기자/eRunNews.com
2004-12-27 17:12:54
출처 : eRun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