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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랐던 세종대왕 표준영정의 진실
게시물ID : history_207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폰러브
추천 : 11
조회수 : 3490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5/13 22: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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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대왕의 표준영정을 그린 화가는, 지난 11월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와 대통령 직속 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잇달아 친일행위자로 발표한 운보 김기창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민족을 배신한 자가 자기 생각대로 만들어 낸 (실은 화가 자신의 얼굴과 닮게 그린) 가공의 형상을 대왕의 진짜 모습으로 우러러보며 살아야 하는 딱한 처지에 있게 됐다. 물론 대왕이 애초에 자신의 실제 모습을 초상화로 남겼으면 이런 일은 생기지 않았을 테지만 말이다.


지난 정부는, 선현들의 영정 모습이 통일되어 있지 않고 제작 주체에 따라 제각각이어서 국민들이 혼란을 느낀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자, 1973년 5월 8일 ‘선현의 동상 건립과 영정 제작에 관한 심의 절차’를 마련하여, 우리 역사상 겨레의 위인으로 추앙을 받고 있는 선현의 동상이나 영정을 제작할 때는 정부의 사전 심의를 받도록 하였다. 그래서 서울 청량리에 있는 세종대왕기념관에서 1973년 5월부터 봉안하고 있던, 김기창이 그린 대왕의 어진이 그 해 10월 30일 국가 표준영정으로 지정됐다. 그러자 한국은행은 1979년 6월 15일 만원권 발행 때부터 그것을 근간으로 반신상 초상을 디자인해, 현재까지 줄곧 만원권 지폐에 활용하고 있고, 이번에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도 그 영정과 닮아 있다.


운보 김기창은, 세간에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친일화가의 선두 주자였던 김은호의 수제자로서, 그한테서 섬세한 사실 묘사 위주의 일본화식 채색화법을 배움과 동시에 친일 행각까지도 착실히 물려받은 인물이다.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추천작가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친일파 대열에 합류한 김기창은, 김규진, 김은호, 이상범, 이한복, 허백련 등 대가급 친일 미술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기금마련 전람회에 적극 협력하였다. 또한 그는 김은호, 이상범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일제 말 친일미술전의 핵심인 '반도총후미술전'에 장우성과 함께 일본화부 추천작가로 발탁되었고, 일제 군국주의를 찬양, 고무하기 위한 선전 작업에도 앞장 섰다. ‘매일신보’에 게재된 “님의 부르심을 받고서(1943. 8. 6)”, 조선식산은행의 사보 ‘회심’지에 실린 완전군장의 “총후병사(1944. 4)” 등이 그 대표적 사례이다.


그런데 세종대왕기념관에 있던 김기창의 어진은, 1977년 10월 9일 경기도 여주에 세종대왕유적관리소가 건립되면서 그 쪽으로 옮겨가고, 이 기념관에는 대신 풍속화의 대가인 혜촌 김학수 화백이 그린 새로운 세종대왕의 어진이 1982년 11월 26일에 전시실에 봉안됐다. 혜촌은 대왕의 어진 외에도 수년에 걸쳐 대왕의 일대기를 그렸는데, 그 작품들 모두 현재 그 곳에 함께 전시 중이다.


1919년 평양에서 태어난 혜촌은 소학교를 마치고 김유탁에게 사사했다. 한때는 그 또한 김은호한테 배운 적이 있지만, 특별히 친일 활동은 한 경력은 찾아볼 수가 없다. 해방 뒤엔 변관식에게 사사했고, 고증을 통한 역사 풍속화를 주로 그려 오고 있다. 한국동란 때 아내와 4남매를 북녘에 남기고 온 이산가족이기도 한 그는,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30명의 고아를 친자식 삼아 훌륭히 키운 사람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제 잔재 청산 작업엔 어떠한 성역도 있을 수 없다. 특히 우리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세종대왕의 표준영정이 친일 경력이 유별난 인사가 그린 것이라면 그것은 큰 문제이다. 그렇다고 새삼스럽게 영정을 새로 제작할 필요도 없다. 대안은 세종대왕기념관에 있는 김학수 화백의 작품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세종대왕의 표준영정을 이것으로 바꾸고, 앞으로 벌일 모든 관련 사업에선 이것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어쩌나, 두 해 전부터 새로 찍기 시작한 새 만원권 돈과 저 광장에 우뚝 서 있는 거대한 세종의 동상은···?
















요점

우리가 아는 세종대왕의 모습은 친일파 화가의 얼굴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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