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의!! ******************************
---------------안 보신 분들에게는 스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덩케르크 개봉 이후 쭉- 2차 대전 작품들을 다시 정주행하고 있다보니,
장면장면이 또 새롭네요.
밴드 오브 브라더스 중 제 맘대로 뽑은 기억에 남는 장면들 한 번 모아봤어요.
2화 노르망디 상륙 지원을 위한 낙하 장면
뭐 말이 필요없는 명장면 아니겠습니까
라이언일병 구하기 초반 30분과 이 장면만 봐도 2차 대전 덕후들은 전율했겠져
4화 마켓가든작전 낙하
이 장면이 되게 묘했던게, 음악이 웅장하고 강력한게 아니라 굉장히 감성적이고 서글픈 느낌이 납니다.
공수부대 낙하장면에 어울린다기 보단 꽃이 떨어지는 쓸쓸한 장면에 어울리는 듯한 음악이
아군과는 멀리 떨어진 곳에 낙하하여 임무를 실행하는 그들의 외로운 처지를 말해주는 것 같았달까요.
5화 초콜릿을 먹는 네덜란드 꼬마
방공호에 숨어있다가 미군이 건내주는 초콜릿을 먹고 빙긋 웃는 꼬마.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참 예뻤죠
7화 스피어스는 목숨이 몇개?!
아이템 중대를 찾아서 직접 전장을 건너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장면이죠.
밴드오브 브라더스 하면 빠지지 않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스피어스는 과묵하고 뭔가 알 수 없는 인물이지만 매력적임에는 틀림없죠.
7화 립튼상사
저 멀리 있는 저격수를 사살하기 위해 본인이 직접 미끼가 되는 립튼상사입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절대 실행할 수 없었을 것이고
리더로서, 군인으로서 용감하고 결단력있는 립튼상사의 면모를 잘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8화 윈터스가 명령 불복종이라니!
독일군 포로 생포작전을 지시 받은 윈터스가 무의미한 임무라 생각하고,
조용히 중대 임무원을 모아 '편히 자고, 다음날 작전을 실패했다고 내게 보고하라'고 명령하는 장면입니다.
술조차 마시지 않는 바른생활 사나이 윈터스지만, 불필요한 희생을 막기 위한 명령이었죠.
9화 수용소 발견장면
9화의 제목이 '우리가 싸우는 이유' 였습니다.
전쟁은 길어지고, 초반의 사기가 조금씩 꺾어질때 쯤 그들은 수용소를 발견합니다.
2차 대전 나치로 인해 짓밟아진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똑똑히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10화
"we salute the rank, not the man."
초반 이지중대 중대장이었던 소블대위를 만난 윈터스 소령이 경례를 꺼리는 소블대위에게 한 말이죠.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ㅋㅋㅋ
역시 10화 중, 항복한 독일군의 연설 장면입니다.
"정말 길고도 험한 전쟁이었다.
제군들은 조국을 위해 용감하고 자랑스럽게 싸웠다.
제군들은 특별하다.
특별한 우정으로 뭉쳤기 때문이다.
오직 전장에만 존재하는, 그 전우애-
참호를 나눠쓰고
서로를 지켜주면서
끝까지 생사고락을 같이 했다.
여러분과 함께 복무한 것이 자랑스럽다.
오래도록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기 바란다."
사실 이 밴드오브브라더스를 관통하는 감정선이자, 주제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걸 독일군의 입으로 말하는 연출을 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밴드오브브라더스는 미 공수부대의 활약상을 그리면서도, 나름 중립적인 입장을 잘 취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약간 간지러운.... 성조기 휘날리고 겁나 짱짱맨 하는 연출이 없어요. 그래서 좋아합니다.)
앞뒤로 있는 인터뷰 장면 중, 실제 윈터스가 한 말입니다.
손자가 묻습니다 "할아버지는 전쟁 영웅인가요?"
윈터스가 말하죠. "아니, 나는 그저 영웅들과 함께 싸웠을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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