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호 출산 첫애 임신때는 만삭까지 직장을 다녔기에..폭풍입덧하면서 직장다니느라 고생하고 지하철에서 두번이나 기절할 뻔한 경험때문에 병원을 엄청 자주 다님..막달까지 애 머리가 위에 있었음ㅠ 덕분에 나라에서 주는 돈은 다 써버리고 셋중에 병원비가 젤 많이 들었음.. 출산때는 다행히 머리가 내려오긴 했음 그래서 자연분만ㄱㄱ 진통이 규칙적으로 오기 시작할때 병원가서 무통 주사 꽂고 자궁문 열리길 기다리는데 겁나 아픈 진통만 10시간 넘게 한것 같음ㅠ 중간중간 무통발 받으면 기절하듯 잤다가 무통발 떨어지면 폭풍진통에 미칠지경ㅠㅠ 자궁문은 다 열렸는데 애가 안내려와서 간호사님 한분이 위에 올라타서 내리고 한분은 애기 머리가 보일때 계속 아랫쪽을 넓혀주시면서 제 골반뼈에 손가락다치시고..나는 나대로 미칠거같이 아파서 아랫도리에 손이 들어가건 어쩌건 이대로 빨리 끝내고 싶었음ㅠ 두시간을 생고생하고 있는데 갑자기 의사샘와서 이대로는 아기가 넘 위험하니 10분 뒤에 수술하자고 하심.. 그말듣고 짐까지 진통한게 서럽기도 하고..정말 젖먹던 힘까지 끌어모아 아랫도리에 힘줌...ㅠㅠ 그랬더니 조금씩 아기가 나오고 갑자기 침대가 변신하면서 출산끝...ㅠ 전날 밤 10시에 들어가서 다음날 오후3시에 애기낳음...ㅠ 그 후에는 우울증까지...애기 너무 이쁘다고 둘째 이야기하는 신랑 얼굴에 죽빵을 날리고 싶었음ㅠㅠ 조리원 일주일하고 우울증 더 심해져서 집으로와 도우미 이모님 불러서 일주일 있으면서 우울증 회복되고 아이도 그럭저럭 잘 챙기게 됬음
2. 2호 출산 집에서 가장 바쁘고, 가장 힘든 시기에 둘째 생김.. 첫째때 만큼 병원에 자주 가지도 못했고..검사도 재때 받지못함.. 그 사이에 큰애 낳은 지역에서 1시간 반 거리로 이사왔는데 이사온 지역에 산부인과에 마음이 가질 않아서 힘들어도 큰애 낳았던 병원까지 왔다갔다 진료함...그래서 더 자주 못갔음..
막달에 큰애 낳을때 개고생한 것을 알고 있는 의사샘이 속골반이 작아서 너무 키우면 재왕절개 하야한다고 유도분만 날짜 잡자고 하심..(큰애 다행이 2.8키로로 작게 태어나서 출산가능 했음ㅠ) 월요일 내진하고 그 주 토요일에 낳자고 날짜잡고 가는 지하철 안에서 느낌이 쎄함.... 내진하면 출혈도 있고 배도 아플꺼라 했는데 골반 언저리가 생리통 처럼 쌔하게 아프고 식은땀도 남...예정일은 3주나 남아서 진통이 아닐꺼라 생각했는데 계속 아픔..
큰애 어린이집 데려와서 저녁먹이고 나니 급 피곤이 몰려와 살짝 잠들었다가 급 진통에 놀라서 눈이떠짐...이거보니 규칙적인 진통인거 같아서 바로 신랑 콜하고 30분만에 달려온 신랑이랑 애 낳으러감.. 애 낳으러 가면서 큰애는 어떻해야 하냐..이런 이야기 하다가 일단 당장 카시트가 없으니 올때 애기랑 둘이 집에 오려면 카시트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그전까지 카시트 없었음ㅠㅠ) 진통이 극렬하게 오는데 마트에 카시트 사러감ㅋㅋㅠㅠ 진통이 오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미친 우유부단한 신랑은 점원의 각 카시트들의 장점과 특이점을 설명들으며 그 중에 고르느라 시간지체하면서 이게 낫나? 어때?? 하면서 내 의견을 들으려함;; "아 진짜 암꺼나 사!!!!!!" 라고 사자후를 뱉으며 급한대로 마트화장실을 갔더니.. 속옷이 피범벅...마트에서 둘째 낳을뻔 함...ㅠㅠ
그제야 내 상태를 알아챈 점원아줌마와 신랑이 급하게 카시트 사고 결제하고 서둘러 병원에 감...
병원은 애 낳으러 온다고 연락온 산모가 안오니 발을 동동.. 내 핸드폰에는 부재중 전화 10통이상 있고..그 사이 산모보다 친정엄마가 먼저 도착해서 "어디갔다 왔어 지지배야.." 한 소리 들음
도착해서 내진하니 이미 자궁문 다 열림..ㅋ 굴욕 삼종셋트 진짜 겨우 하고 무통주사는 맞지도 못하고 병원 들어가서 제모, 좌약으로 배출하고 30분 만에 둘째 급 분만;; 진짜 애 낳기 전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음...ㅎ 우유부단한 신랑이 마트에서 계속 이것저것 재고 있었다면 아마 마트에서 애 낳았을 듯ㅠㅠ
3. 3호 출산 애 둘키우느라 체력은 고갈에 갑자기 기관지 천식까지 생겨서 몸이 너무 약해짐..이를 불쌍히 여긴 신랑이 귀한 녹용까지 구해다가 한약을 지어줌.. 그랬더니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게 3호가 생김ㅠㅠ 당시에 갑자기 신랑 직장이 변경되고 이러저러한 경제 상황이 악화 되었기때문에 병원을 가는게 매우 부담이었음.. 여기저기 알아보니 모자보건의원 이란 곳이 저렴하게 진료와 출산을 해준다고 해서 그곳으로 진료를 다님.. (확실히 모자보건의원에 속한 지역의 산모는 저비용으로 다닐수 있음) 그러다가 지방으로 이사를 와서 병원을 다니는데 아기가 너무 작음...막달에 1.6키로 밖에 안됨ㅠㅠ 게다가 양수부족...ㅠㅠ 한주 더 지켜보고 안되면 대학병원으로 가야된다는 말에 펑펑울고.. 한달 내내 집에 누워서 물, 우유만 줄창마심...ㅠㅠ 다행히 한주 후에 가니 1.8키로 그 다음주 2.1키로 쑥쑥 자라면서 양수도 많이 늘었음... 그리고 예정일 일주일 남기고 진통와서 새벽 두시에 병원가서 6시에 자연분만 출산..둘이나 낳아봐서 그런지 어떤 상황일때 힘줘야 하는지 감이 옴...ㅎㅎ 그리고 나라에선 준돈 잘 절약해서 쓰고 애낳고 다인실, 무통분만 안하고, 영양제 안맞으니 오히려 나라에서 준 돈이 남음;;; 그 돈으로 후에 산후검진받음.. 낳고나니 아이 몸무게 3키로..지금은 통통한 비글이 되어서 잘놀고 잘 먹고 잘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