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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컴퓨터 처음 사던 날
게시물ID : humorstory_2075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놈
추천 : 5
조회수 : 848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12/09 17:15:15
아까 디씨갤에서 컴퓨터 200만원주고 호구인증했다는 유머글 보고 걍 끄적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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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는 내가 초등학생일때 급격하게 보급이 되었다.

초등학교 3학년 당시 우리초등학교는 멀티미디어 무슨 대표 학교로 뽑혀서 학생들에게 단말기 라는 것을 보급해주었다.

컴퓨터(당시 윈도우 95를 썼음)로는 새롬데이타맨이라는 것으로 접속하는 인터넷을 연결 시켜주는 게 바로 이 단말기였다.

단말기는 흑백으로만 화면이 비춰졌고 그 화면 넓이는 공책넓이만 했다.

접속버튼을 누르면 띠용띠용~ 삐익~ 치치치지칙 하면서 요란하게 접속이 되었다.

당시엔 인터넷 랜선이라는 개념이 없어서(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무척 비쌌거나 보급이 안된 상태였음) 

인터넷을 들어가려면 모뎀이라는 것을 썼어야 했는데

이 모뎀으로 인터넷을 접속하면 집의 전화기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인터넷 요금도 전화요금으로 더해져 나오고, 1분당 얼마였기 때문에 인터넷 많이하면 전화요금이 10만원은 그냥 나왔다.

단말기가 모니터+본체+키보드 합체형이었는데 이 접속시 소리를 줄일수가 없어서 몰컴이라는 걸 할 수가 없었다.

주요 용도는 학교 숙제같은걸 알려주는 알림장을 게시하는 것이었다.

접속해서 타자를 쳐서 '이야기'라는 싸이트로 넘어가면 또 이동하고 이동해서 우리학교 우리반으로 접속해서 보았다.

이동할때 지금은 클릭하면 되지만 그당시에는 명령어를 적고 엔터를 쳤는데...

지금 기억나는게 없는데 그 화면을 벗어나는 명령어가 X였던거 같다.

또 메인 화면에는 갖가지 메뉴가 있었는데 뭐 채팅이런게 그 당시 굉장히 활발했다.

지금이야 싸이월드니 세이클럽이니 버디버디니 모르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지만...

그당시 익명의 상대와 대화를 한다는 것은 정말 신선한 것이었다.

나도 초등학교 3학년때 초등학교 5학년 누나;;와 채팅도 하고 펜팔도 했던거 같다.

시간이 좀 더 흘러서는 학교에 멀티미디어 실이라고 지금의 전산실 같은 컴퓨터실이 생겼다.

윈도우95보다는 더 세련된 윈도우 98이 학교에 깔렸고

그 당시엔 심마니,야후코리아,미스다찾니(?정확하게 기억안남)같은 검색사이트가 인기를 끌었다.

아, 이렇게 인터넷 검색 포탈이 주요하기전에 이야기가 떠올랐는데...

전산실이 생기고 가봤을때 나보다 형들이 컴퓨터로 타닥타닥 집중해서 하고 있었는데...

고블린이라는 게임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이 게임의 장르는 RPG

어디로 이동한다는 명령어를 치고 공격한다는 명령어를 치고 해서 캐릭터 레벨이 몇이 되었다...이런게 나왔던거 같다.

희한한게... 단순히 텍스트로만 하는 게임인데도 이 게임의 인기는 대단했던거 같다. 

새롬데이타맨으로 접속해서 하는거였는데...나는 시도해보았지만 접속하는 방법을 몰라 하지 못했었다.

자, 다시 인터넷 포탈 사이트 이야기로 돌아와서...

알고 싶은것을 컴퓨터에 타이핑만 해서 정보를 얻는다는 새로운 개념이 밀레니엄시대,21세기와 맞아 떨어지면서

학교에서는 정보검색대회라는 것도 열렸었다.

문제 형식은 19**년 무슨 일에서 뭐가 이렇게 됬는데 그것 들은 ㅇㅇㅇ 이다. 이런식으로 주관식의 답을 찾는것이었다.

그외에도 타자 대회도 열렸다.

지금이야 누구나 컴퓨터를 다하니까 타자가 전부 기본 300타는 되는데...

이 당시에 190타 정도되면 어느정도 좀 친다...였다.

400타면 거의 우러러 보는 수준?ㅋㅋㅋ

우승자는 700~800타 정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인터넷 타자게임이 생기고 1000타를 넘어가는 사람을 봤을때는 거짓말인것 같이 느껴졌다.

지금 다시 보니 제목이 "컴퓨터 처음 사던 날"이다.

이제 컴퓨터 사는 이야기다.

컴퓨터에 재미를 들인 나는 부모님에게 밥도 안먹고 단식투쟁?같은 것으로 생떼를 써서 결국 사촌이 하는 조립컴퓨터 집에서 컴퓨터를 사게된다.

그 당시에는 본체가 엄청나게 컸는데...그 당시 하드의 용량은 10GB;;(아주 오랫동안 써서 기억하고 있다.)

이 10기가가 부족한 용량이고 판단했는 시기는 중2쯤되서였나... 에반게리온 애니메이션을 다운 받으려는데 용량이 없어서 봤던 편을 지우고 새편을 다운 받으면서 용량이 부족하다고 느꼈었다.

모니터는 배불뚝이 17인치 모니터에...모니터 옆에 문서 파일을 끼울 수있다면서 뭐 옆에 붙이는거, usb에 꽂는 조이패드, 마이크등등 잡다한걸 다 사서 200만원을 주고 샀다.

그 '잡다한것'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나는게... 시그마TV라고 해서 집벽에 있는 TV보는 구멍과 컴퓨터를 연결하여 컴퓨터로 TV를 보는 것이었다. 화면 캡쳐도 하고... 리모컨 센서는 모니터에 붙여서 TV를 보았다. 이 시그마 TV를 만든 회사는 망했는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정말 기발했다고 본다.

컴퓨터를 처음사니까 그 당시 PC방 붐이 일던 때라서 그런지 스타크래프트,하우스오브더데드3,오토바이 3D게임등 신기한 게임이 많이 깔려있었다.

컴퓨터를 전혀 모르던 때라...용량이 부족하다며 C드라이브의 WINDOWS폴더를 통째로 삭제해버려서 컴퓨터를 어쩔수 없이 포맷하는 바람에 다 날려버린 씁쓸한 기억도 난다...ㅜ

USB에 꽂아서 하던 조이패드는 정말 기똥찼다. 그 당시 PC게임관련 잡지가 쏟아져 나와서 서점을 하시던 부모님가게에서 그 잡지의 부록CD남는 것을 받아서 그 CD안에 들어있는 여러가지 게임을 해보았다. 영웅전설이라는 유명한 시리즈도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하나 기억해주지 못하는 게임도 많았다.

시티헌터 관련 게임도 있었는데 게임을 시작하려면 지금의 시디키 같은것을 입력해야했다.

그 시디키라는게 지금의 시디키 개념이 아니고... 게임이 시작하면 1번~8번의 달리기 코스가 있다. 1번~8번 각각 게임의 몹들이 서 있고 그 몹들이 달리기를 하는데 화면의 번호에 맞춰서 1등~8등을 맞춰야 게임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렇게 cd게임만 하다가 어느날 원클릭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번의 클릭으로 인터넷에 접속한다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단말기 시절 띵똥띵똥하던 전화기로 연결하는 것과 같았다.

당시에 리니지,바람의 나라 같은 것을 서비스 해주었다.

이 원클릭이라는 회사는 인터넷 랜선이 보급되고 2년정도는 더 버텼던거 같은데...

주로 아까 말한 리니지,바람의 나라등의 유료게임을 원클릭으로 접속하는 조건으로 게임을 즐기게 해주는 걸로 기억난다.

이때(초등학교4학년)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바람의 나라를 하게 되었는데...

정말 재밌었다. 그당시 레벨 20이 되는 순간부터 돈을 내고 해야했는데...1달 결제를 하거나 몇시간 쿠폰을 사야했다.

그래서 레벨 19까지 키우고 또 레벨 19까지 키우고 했던거 같다.

아! 지금 기억났는데... 그 당시 넥슨 ID하나에 정액을 지불하면 1서버당 2캐릭터까지 등록이 가능해서(동시 접속 불가능조건) 이걸 구걸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구걸하는 초딩에게 유리서버 "주혀니짱이야"라는 전사 캐릭터 분이(이당시에 23살인가 여튼 성인이었음) 파격적으로 한달정액을 끊어줬다. 

혹시 이 글 보신다면 댓글 달아주시길 바람 ㅋ

이 시절에 지금의 오유나 디씨 같이 사람들이 웃으며 낄낄 거릴수 있는 사이트는 바부코리아 라는게 기억난다.

이 사이트는 "노란국물"이라는 일본의 동영상을 가지고 와서 크게 떳던거 같다.

정말 쇼크였다.

또 그 당시에는 해외IP라던가...성인인증이라던가 이런 개념이 없어서 지금 생각해보니 스캇물류의 영상을 접했던 기억도 있다.

똥을 가지고 여자를 괴롭히고 하는 그런 동영상이었는데... 무슨 생각에선지 넋놓고 봤었다. 

이때는 정말 순수하던 시절(임신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던 시절)이라 그냥 충격이었다. 이상한 느낌도 들고...

시간이 지나니깐 성인인증과 함께 더불어 14세?이용제한도 걸렸다.

또 더 시간이 흘러서 벅스뮤직 이라는 음악듣는 사이트(요즘도 존재하나?)를 접했었는데...

지금이야 엠넷에서 몇달 돈 내고 듣기,mp3다운받기 개념이 있지...

그당시에는 음악 듣기가 완전 무료였다.

그래서 지금의 유료음악시장으로 넘어오면서 벅스뮤직은 법적문제와 맞섯던 기억이 있다.

일부 음악은 저작권때문에 듣기가 불가능하고 그랬던 기억이...

기억을 짜내면 더 기억이 날 것 같은데...이미 충분히 많이 쓴 것 같아 여기서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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