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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중한 에메랄드..ㅠㅠ!!!!!!!!!!!!
게시물ID : humorstory_1225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aguar
추천 : 5
조회수 : 29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07/31 17:14:12
어릴적인가..한 초등학생때쯤인거 같다.
난 시골에 놀러가는걸 무척 좋아했는데..
시골에가면 서울이랑은 또다른 색다른 놀거리가 가득했다..
그때는 아마...개울에 쭈그려 앉아 사금을 캐겠다고 소쿠리로 모래바닥을 이리저리 훝어가며 자연을 벗삼아 홀로외로이 놀고있었을때였을거다...(다들 한번씩 해봤을거다..ㅡㅡ;;)

근데 갑자기 진짜....거짓말안하고 소쿠리에 뭔가 번쩍하는 초록색 영롱한 빛이 보이는거였다.
헉..뭘까...
손으로 집어보니..
내 엄지손톱만한 에메랄드가 떡 하니 있는거 아닌가.!!!
아니..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난 어린나이였지만 분명히 알고있다..
우리 어머니 결혼반지가 에메랄드반지여서 그 영롱한 초록빛을 기억한다..
엄마한테 항상 그거 팔아서 100일동안 짜장면 사먹자고 졸랐었기 때문에 확실히 알고있다..
그건 분명 에메랄드였다..ㅠㅇㅠ 오오오~!!
오랜시간 물속자갈사이에서 뒹굴어서 그런지 광택은 전혀 없고 조약돌 모양이었다....
백과사전에서 봤다..다이아몬드도 다 처음에 이런 원석형태였다더라..
하지만 보석집아저씨들이 광택내고 이쁘게 다듬어서 반지에 박아 파는거라더라...후후후... 
평소 내가 받아쓰기도 잘하고 착한짓거리들을 많이 해서 하늘이 감동해서 나에게 이런 선물을 주신거다..

난 이제 이걸팔아서 100일동안 짜장면도 사먹고 장난감도 살수 있는거다..라고 생각하며 남들이 볼까 얼른 에메랄드를 휴지에 싸서 호주머니에 감춰두었다..
어른들한테 걸리면 설날에 새배돈 감추듯이 나의 에메랄드를 뺐어가리라..안돼!!!

아마 모르긴 몰라도 초등학생중에는 이제 나보다 부자는 없으리..크흐흐흐...
서울가면 여자애들한테 짜장면 쫙 돌려야지~~크흐흐....
하면서 틈날때마다 호주머니에서 그 에메랄드를 꺼내보며 혼자 이런저런 상상에 나래를 펼쳐보았다..
뒷간에서도 똥싸다가 꺼내보고, 밥먹고 혼자 뒷뜰에가서 장독대에 숨어서도 꺼내보고, 혼자 개울에 가서 풀숲에 숨어서도 보고....

이래저래 난 빨리 서울에 갈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사촌형이랑 투망을 가지고 개울가로 고기를 잡으러 나갔을때였다..

사촌형이 넌지시 다가와 묻는다..


"재규어야..너 요즘 무슨 좋은 일있나..??"


헉...눈치 깠나??


"아..아니야 형^^;;;; 뭐 좋은 일은..(허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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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니 요즘 맨날 사이다병쪼가리들여다보며 좋아하는데??"





"근데 니 요즘 맨날 사이다병쪼가리들여다보며 좋아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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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니 요즘 맨날 사이다병쪼가리들여다보며 좋아하는데??"






ㅅㅂ개울에 사이다병 버린새끼 잡히면 뒈진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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