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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살때일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2078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황제푸딩Ω
추천 : 77
조회수 : 2030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7/22 23:03:00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7/22 17:26:06
6살짜리 동생을 때렸는데 갑자기 과도를 들고 제게 달려들었습니다.

어머님이 반짓고리를 던져 막지 않았으면 전 8살에 살해당해 세상이 조금은

더 평화로워졌을 것입니다.



어머님이 삼겹살을 구워주시고 가스렌지 아래서 나랑 동생이랑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다림을 참지못한 동생이 날고기를 집어서 우적우적 먹기 시작했습니다.

하얗게 질려 엄마를 부르려고 했는데 동생이 '꼬발르면 과도'이런 눈빛으로 

위협해서 저는 지금까지 입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다섯살때 동생을 또 팼는데 갑자기 시야에서 동생이 사라지더니 눈앞이

번쩍! 했습니다.

그때까지 동생이 태권도 2단이란 사실도, 그게 회축이라는 돌려차기 기술인지도

몰랐습니다. 저는 이가 하나 빠졌습니다.



동생이 중학생때 밥을 먹고 있었는데 웬 모르는 아이가 반찬을 뺏어 먹었답니다.

화가나서 반찬 들고가는 아이를 뒤에서 발로 후려치고 쓰러진걸 자근자근 

밟았는데 걔가 학교 짱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날로 제 동생은 학교짱이 되었습니다.



저는 미대를 가서 미술을 전공했고 동생은 공대 기계과를 갔습니다.

둘이 간혹 술자리를 가지면 동생은 기계역학이나 구동논리를 설파했고 

저는 대한민국 미술계의 썩어빠짐을 토로했습니다.




어느날 동생이 '나 미국 갔다올래'하더니 사라졌습니다.

넉달 후 나타난 동생은 '캐나다가서 아르바이트 하다가 남미로 갔고 

아메리카 대륙을 한바퀴 돌았는데 기대했던 것 보단 스펙타클하지 않았다며

시카고에서 흑인청소년이랑 맞짱뜬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지금은 중국에서 무예를 수련하는 동생에게 한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넌 내 자랑스런 여동생이야

지금 그대로 멋진 삶 살려무나'

[출처] 여덟살때의 일입니다.|작성자 세발오빠


[출처] 여덟살때의 일입니다.|작성자 세발오빠


세발오빠님은 막장중에 막장을 달리시고계십니다
http://blog.naver.com/gari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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