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쉬던 어느날 밤 ..
그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
"지금뭐해 ? "
하는거 없이 뒹굴던 난
"그냥 누워있는데 왜 ? ?"
"그럼 지금 나올수 있어 ?? "
"나 씻어야하는데ㅡ??"
"그럼 1시간뒤에 XX에서 보자~ "
......
고민할거 있겠습니까 .
씻어야죠 .
군대 이등병시절 1분만에 샤워하던 감각을 되살려 5분만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씻고 옷갈아입고, 달려나갔습니다.
그리고 운전하면서 든 생각 .
왜하필 거기지.? ..
만나자는말에 기뻐서 일단씻고 출발은 했지만 장소가 상당히 의심스러웠죠 .
아무것도 없는곳이거든요 .
사람사는 집도 거의없고, 카페도, 밥먹을곳도, 볼것도, 아무것도 없는 그냥 그런공간 . .
뭐 일단 .. 그녀가 보자고 하니 . 서둘러 약속장소에 갔고 그녀는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차에탔고, 우린 일상적인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저녁은 뭐먹었니, 요즘 일하는거 힘들진않니 등등. . 아주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였죠 (하지만 왜이렇게 어색한 대화들이었는지 .. )
그러다 어느순간 둘다 조용해졌습니다.
그리고 전 '얘가 왜 말을 안하지?' 라는 생각애 그녀를 처다봤고 ,
그녀또한 저를 처다봤습니다.
. . . 몇초간의 정적이 흐르고 무슨생각이었는지 전 그녀의 손을 잡았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친구사이였거나 그렇다면 그녀가 깜짝놀라 손을 뺏겠지만 그러지 않더라구요 .
오히려 그녀도 제손을 같이 잡아주었습니다 .
그리고 그녀의 얼굴에 저에 얼굴에 가까워지고 있었죠 .
그래서 전 눈을감고 가만히 있었죠 .
그리고 몇초후 . 아무런 감촉이 없던 제 입이 이상했습니다 .
분명 분위기상. 정황상 . 이 모든건 키스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 예상과 많이 빚나가고 있었죠 .
그래서 전 눈을떳고 ... 아침이었습니다 . 난 왜 양손 꽉지끼고 있습니까 ? 그보다 내 이불은 왜이렇게 따듯합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