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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전역을 해요~
게시물ID : humorbest_2080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119
조회수 : 2649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7/25 11:30:08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7/25 02:34:09
안녕하세요 오유여러분^ㅡ^
2006년 8월 7일에 입대한 제 남친이 26일에 드디어 전역을 한답니다.
축하해 주세요~

여자가 먼저 좋아하면 오래간다고 했던가요?
저희는 고등학교때부터 만났어요.
제가 스물 둘이고 남자친구는 스물 셋 ^^
약 5,6년간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였죠 ㅎ


정말 크고 작은 싸움.. 기억나는게 딱 두 번이네요.
 
물론 군에 있을 때는 사소한 걸로 서로 많이 상처받았죠.
군인인 남자친구는 불안하고 힘드니 저한테 투정부렸죠,
저는 저대로 늘어가는 취업문제에 집안문제에 투정부렸죠.

하지만 한눈 안팔고 2년 잘 기다린거 같아요^^
군화 거꾸로 신는 경우가 더 많다더라,
제대하면 남자가 먼저 널 찰거야,
원래 기다리는 중에는 다른 남자 만나보고 하는거야,,
수많은 유혹이 있었고 저도 혹 했었어요.
누가봐도 괜찮은 사람이 (왜저한테 그랬는지 이유는 모르지만;)
폰번 물어두 무조건 안된다 그러고 후회하구 ㅎㅎ

저도 여유있는 집 딸이 아니라서 알바 주급으로
제가 쓸 차비벌고 교재사고 용돈쓰고 정말 절약해서 살면서도
이등병 남자친구 위로하려고 매일 편지쓰고
일병남자친구 선임한테 이쁨받으라고 
우체국 소포박스 중에 제일 큰데다 과자가득채워 선물보내고
상병남자친구 이리저리 치이니까 힘들다고 또 이것저것 챙겨보내고..
발렌타인데이엔 꼭 수제초콜렛 만들어 보냈어요 ㅎ
면회도 참 많이 갔어요ㅎㅎ
없는 돈 쪼개서 모아모아 왕복 10만원 차비에
양손엔 같은 내무실 분들 드시라고 또 몇만원치 과자 가득..
갔다오면 몇주는 쫄쫄 굶지만 몇시간 얼굴 보는게 왜그리 좋던지 ..

저만 고생한건 아니였어요.
우리 남자친구도 군대에서 몸이고 마음이고 얼마나 지쳤겠어요..
힘들어도 힘든 내색 안하려고 노력하고.. 아픈거 절대 말안하구..
뼈가 부러져서 병원 갔다왔는데도 저는 다 낫고 몇달이 지나도 몰랐어요; 
더 고마운 건 우리 남친이 제 마음 알고 다른생각 안하더라구요.
군인들 특히나 예쁜 여자연예인 좋아하는데도 곧죽어도 제가 제일이쁘다 해주고
고맙게도 9박 10일동안 늘 휴가 대부분을 저랑보내구..
얼마안되는 월급모아서 휴가때만큼은 제돈 안쓰게 하구, 
말없이 휴가나와 학교찾아오고, 말없이 택배로 이벤트 해주구..
자기 가족들이랑 밥먹을때 저 챙겨서 가구
우리 부모님도 챙겨드리고 그러네요 ㅎ
짬 좀 먹으니까 의젓하게 제 걱정도 해주면서 건실하게 미래 계획도 세우고 그러데요^^

요새 군인 기다리는 여자친구 잘 없다그러죠?
기다려도 뒤로는 다 다른남자 있었을 거라 그러죠?
오유에 군인분들 글올라오는거 보면 채였다는 소리가 많더라고요..
그래도 안그런 사람들이 더 많아요.
제 친구들 거의 다 고무신인데요,
저랑은 비교안되게 다 이쁘고 날씬하고 그렇지만
초지일관 남친밖에 없어요 ㅎ

그러니까 곧 군대가실 분들, 혹은 군인이신 분들 꼭 여자친구 믿어주세요.
믿음은 서로 통한답니다^^

혹, 염장질이라 생각되신다면 정말 죄송해요.
하지만 축하도 받고싶고;;;
이런 고무신 정말 많다는 얘기 해드리고 싶어서요.

그래도 안생겨요..그러시는 분들 ㅎ
곧 이쁜 여자친구, 남자친구 생기실 거에요 ㅎ
날씨가 더워 못주무시고 계시려나..
저는 좋아서 잠이 안오네요 ㅋㅋㅋ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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