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소아온이나 엑셀월드 보면서 고딩때 봤던 겜판소들이 생각 나더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싸울아비 룬'이네요. 가장 최근에 들은 유명한 작품은 달빛조각사지만 재미있게 읽은걸 뽑으라면 싸울아비거든요. 싸울아비를 보면 일단 캐릭터성이 좋아요. 주인공은 여자처럼 호리호리한 꽃미남이고, 뭔 이중인격이니 다중인격이니 중2스럽고, 게임 내에서는 먼치킨이고.등등..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주인공 위주로 돌아가는 것 같았네요. 또 생각나는게 VR세계에서 쌓은 성격이나 지식, 육체적 능력이 현실에서 발휘된다는 전개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것도 어찌보면 시대를 앞서간거 같네요. 다만 그 수치가 너무 크고 수위조절이 안된게 아쉬워요. 예를 들어 엑셀월드에선 흑설공주가 피지컬 풀 버스트 같은걸로 육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주인공을 지키는 부분은 그 위력이 미미하고 전개상 크게 튀지 않았거든요. 또 스토리 부분에서는 글쎄요.. 지금 스토리를 말해보라면 잘 설명을 못하겠어요. 기껏해야 게임내에서 유저 몇천만씩 끔살하고다니던거? 그런 스토리를 자아내는게 부족하였어요. 애초에 유희를 위한 소모성 작품이었지만 잘 다듬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책이었네요. 다른 의견이 있으시거나 이 책도 한번 추천하고 싶다 하시는분 계시면 리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