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학교 3학년인데요 오늘 1교시부터 국어선생님의 말씀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국어시간에 다들 제자리에 앉아있어야 하는데 오늘 저희반 애들 다 일어나 있고 거울보고 있고...
그래서 선생님께서 시작하신 말씀이 체벌 이야기까지로 가게 되었습니다. 전남인데요. 한 몇달 전에 다른 중학교에서 여자애가 선생님 머리채를 잡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여자애 아버지가 법원 쪽 분이시고요, 그래서 신문 기자들한테 손을 좀 써서 빵빵 터트렸죠... 그리고 아버지께서 직접 다음 아고라에 그 내용을 적어 올렸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그런 이야기 하기 전에 니 딸이나 교육 똑바로 시켜라 딸이 버릇이 없다... 질타를 했죠 그래서 오전에 올린 글을 오후에 내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하시던 말씀이 " 솔직히 말해서 나는 전교조 교사고, 체벌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체벌은 필요악이야... 체벌이 사라지면 너희들 질서란걸 모를거야. 언젠가는 학생이 교사를 때려도 교사는 계속 맞아야 하는 세상이 와, 자살하는 교사가 생길거야. 난 1~2년 전까지만 해도 교사인게 자랑스러웠어, 근데 지금은 내가 교사인게 좋지 않아."
그 이야기를 하시는데 제가 얼굴이 다 빨개졌습니다. 찔렸거든요;; 이번에 저희 학교에서도 조금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핸드폰을 뺏겼는데 핸드폰이 아니라고 우겼다가 선생님과 충돌이 있었는데요 그 핸드폰을 뺏은 선생님은 그게 정말 핸드폰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 하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결국 핸드폰인걸로 밝혀져서 교무실에서 펑펑 우셨습니다 굴욕적이죠, 그 학생한테 ㅅㅂ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는데 그래서 위에 저 말씀을 하신 선생님이 그 학생 뺨을 한대 때리셨더니 부모님께서 달려와 훈훈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너무 심한 체벌은 저도 반대지만, 체벌은 사라지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체벌이 모든 걸 해결해 주진 않겠지만, 해결에 도움은 줄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체벌마저 사라지면 진짜 좆중고딩 많은 이 세상에 교권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