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는 생후 38일 된 아들인데요. 지금 내 옆에서 엉덩이 추켜세우고 엎드려있는 귀염진 모습 보고 있노라니 이 남자가 나중에 넥타이 맨 심각한 어른이 된다고 해도 귀여울 것 같아요. 목소리도 굵어지고 나라 걱정도 하고, 나보다 더 큰 생각도 하게 된다 해도 기저귀찬 귀염둥이 모습이 늘 기억나겠지요.
딸과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딸은 동성이라 그런지 더 가깝고 친구같은 느낌인데 아들은 그렇지 않네욤. 조금 멀리 있는 듯한. 그리고 장차 더 멀리 떠날 것 같은 느낌.
만난지 38일째인데ㅎㅎ 벌써 이별을 준비하게 되는 애잔한 기분이에요. 다른 분들은 어떠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