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5일 메기사냥
요 몇일전부터 메기를 잡고싶어서 가끔가던곳에서도 메기가 잡힌다하여 사냥에 나서기로 했다. 회사에서 앉아있으면서 머릿속엔 메기 생각뿐이였다.
아침엔 비올듯했는데 하늘은 쾌청하고 맑았다. 희망이 생겼다.
퇴근시간이 될무렵.. 낚시를 갈 수 있을까? 없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회사에서 퇴근을하고 도마시장에 들러 미꾸라지를 구매하기로했다. 100g에 3,000원 만만치 않은 가격이였지만, 메기를 잡기위해서 구매했다.
닭간을 구하지 못한 나는 순대를 사며 돼지간을 많이 달라고했다. 밥도 먹을겸 미끼로 쓰기위해서이다. 나는 도마시장을 들러 준비를 끝내고 낚시점에 가서 청지렁이 3,000원짜리와 방울을 샀다. 방울은 3개에 1,000원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집사람과 아이를 태우고 낚시를 갔다.
달랑 달랑 방울소리들이 중간중간 들렸지만, 큰 입질 소리가 아니기에 그냥 못들은척 하였으나 계속 달랑 달랑거려서 신경이 쓰여 릴을 댕겨보니 빠가사리가 몇마리 잡혀있었다.
그러던 그때
릴대 방울이 달랑달랑~~ 엄청 빠르고 크게 울리기 시작했다.
순간 "메기다" 생각했지만, 릴을 감을수록 메기가 아닌것 같은 느낌이왔다. 뭘까?
한참을 릴을 감는데 무슨 솥뚜껑 같은게 하나 올라온다.
"어?"
자라야? 거북이야?
설마 낚시바늘 먹은거임?
크기도 좀 컸다. 바늘을 빼주는데 이녀석이 자꾸만 손을 먹을것같아서 주위에 있는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빼주려하였으나 그것이 아팠는지 계속 얼굴을 집어넣어서 한 30분간 씨름을 했다. 결국 바늘은 빼냈고, 녀석은 도망도 가지 않은채 온몸을 집어넣고 있었다. 그걸 본 나는 녀석아 앞으로 낚시바늘 먹지마.라며 강에 던져주었다.
잠깐 풍경사진도 찍을겸 아침에 루어낚시를 하러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루어로 한번도 잡아보지 못했다. 이날도 다른날과 다르지 않다.
이 한장의 장면을 찍기 위해 나는 찬물인데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물속에 들어갔다. 오유 유저분들한테 보여드리려고..
는 개뻥이다.. 들어간김에 찍었다.
물속에 들어갔더니 춥다. 집에서 갖고간 장작이 떨어져갈무렵 나뭇가지들로 군불을 만들었다.
이제 날이 밝아 메기는 물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예상대로 메기는 나타나지 않았다.
오늘 잡은녀석들은 다 방생하였다.
낚시는 접고 손으로 잡으러 다니는게 빠르고 좋을것 같다.ㅡ.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