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쇠고기 홍보 45억, 그 가치는? 민주당 김우남 의원(제주 제주 을)이 밝힌 정부가 쇠고기 협상 이후 미국산 쇠고기 홍보 비용으로 쓴 금액이다. 김 의원은 "정부는 잘못된 협상을 정당화하기 위해 국민을 호도하는 광고에 예산전용 등 무리한 예산집행을 통해 수십억의 혈세를 낭비했다"며 "특히 산하기관까지 동원해 비판여론을 달래기 위한 물타기식 광고를 한 것은 도를 넘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45억원은 분명 국가 재정의 일부이다. 쉽게 말해 국민들이 낸 세금의 일부라는 것. 대부분 정부 각 부처별 홍보예산에서 지출됐을 것이다. 45억원의 예산이 가지는 가치는 얼마인가. 다른 국가사업 예산과 비교해 봤다.
외교통상부 : 우크라이나 고려인 국적회복 12억원.
행정안전부 : 자전거 이용 활성화 사업 7억원.
행정안전부 : 농어촌 지역 초고속망 구축확대 40억원.
교육과학기술부 :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지원 8억1천7백만원.
교육과학기술부 : 고전문헌 국역 지원 15억9천7백만원.
교육과학기술부 : 장애학생통합교육기반 구축 17억3천3백만원.
교육과학기술부 : 여성교육정책 개발진흥 17억1천5백만원.
교육과학기술부 : 인적자원정책 인프라 조성 58억9천만원.
보건복지가족부 : 장애인 단체지원(시각장애인보행보조시설 중앙지원센터) 50억5천만원.
보건복지가족부 : 한센병 환자 경상보조(한센인 사회복지센터) 43억6천2백만원.
보건복지가족부 : 사회투자인프라지원 50억원.
보건복지가족부 : 자활공동체창업자금지원 20억원.
보건복지가족부 : 결혼이민자 가족 지원 20억6천4백만원.
노동부 : 취약근로자 권리구제 강화 28억3천4백만원.
노동부 : 청년층개인별종합취업지원서비스(YES) 10억원.
기획재정부 : 양극화민생대책 위원회 운영 22억3천4백만원.
친일반민족위원회 : 위원회 운영 37억3천8백만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 진실규명공동수행 17억8천7백만원.
이상의 정부 사업들은 모두 국회를 통과하며 증액 또는 감액을 받은 사업들이다.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예산 집행을 위해 국회가 나름 고심하며 선택한 결정이다. 이 밖에도 50억 안밖의 국가재정사업은 수두룩 하다. 예산은 국민이 낸 '국민의 돈'이라는 이율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를 통과할 때는 천만원, 백만원 단위까지 심사를 받게된다. 이러한 예산 45억이 미국산 쇠고기 홍보 비용으로 쓰였다.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의 진위여부를 떠나 국가가 국민의 세금으로 타 국가의 소비제품을 홍보하는 것. 어떤식으로든 쉽게 설명되거나 이해되지 않는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위해 45억원의 예산을 쓴 반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지원 예산은 8억원이 조금 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학교 폭력에서 상처받고있는 아이들, 미국산 쇠고기로 걱정하는 아이들. 이 아이들을 위해 45억원의 예산이 쓰였다면 어땠을까. 2008-07-26 여의도통신 장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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