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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좀 짱인듯...(19금 혐오..)
게시물ID : bestofbest_208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곤충갤펌
추천 : 200
조회수 : 16942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8/02/08 01:37:37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2/07 15:04:22
미국의 한 과학자가 소개한 말벌의 생태가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뉴스위크 등 언론 매체의 과학 전문 기고자이자 'Parasite Rex' 등 다수의 서적을 집필한 칼 짐머는, 지난2일 한 과학 전문 블로그(www.corante.com)에 말벌이 바퀴벌레와 엉겨붙어 있는 사진과 함께 설명을 실었다. 

암풀렉스 콤프레사(Ampulex compressa)라는 말벌은 일반적인 말벌처럼 날아다니고 짝짓기를 한다. 그러나 알을 낳을 시점이면 암컷은 흡사 최면술사나 뇌수술 전문가로 변신하다. 

말벌은 알의 숙주가 될 바퀴벌레를 고른 후 두 가지의 정교한 작업을 진행한다. 침으로 쏘아 바퀴벌레를 마비시키는 것이 첫 번째단계. 그 다음 바퀴벌레의 외골격(外骨格)을 뚫고 탈출 반사를 관장하는 뇌의 부분까지 침을 찔러 넣는다. 이제 바퀴벌레는달아나지 않는다. 

바퀴벌레가 완전히 마비된 것은 아니다. 곧 스스로 기어가게 된다. 그러나 말벌의 '뇌수술'을받고 이미 '좀비'로 변신한 상태. 말벌이 이끄는 곳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말벌은 바퀴벌레의 한 쪽 더듬이를 잡고 자신의은신처로 이동하도록 조정한다. 흡사 개의 목줄을 잡은 사람의 모습을 닮았다. 

전혀 저항하지 않는 바퀴벌레 뱃속에말벌은 알을 낳는다. 유충은 8일 동안 바퀴벌레의 속을 파먹으며 자라고, 4주가 더 지나면 성장한 말벌이 고치에서 벗어나고바퀴벌레의 뱃속에서 기어 나온다. 영화 에일리언의 상황이 연출되는 셈이다. 

이와 같은 말벌의 생태는 이스라엘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졌지만 말벌이 어떻게 '뇌수술'을 하고 통제력을 얻는지는 불분명하다.  

말벌은 바퀴벌레를 완전히 죽이지 않는다. 너무 무거워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독으로 뇌를 통제하고 신진 대사도 변화시킨다.바퀴벌레의 산소 소비량을 1/3로 줄이는 것이다. 바퀴벌레의 건강(?)을 유지시킨 채 2세(?)를 위한 숙주로 만들어내는 말벌의'기예'가 오랜 진화를 통해 얻은 신비한 능력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영재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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