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토미노 옹이 건담이 실패했다고 했는 줄 알겠음.
중요했던 건 메시지인데...남은 건 로봇이니.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몇자 적자면, 나는 설정놀음이라는 것을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 사람인데
설정이나 배경은 이야기를 위한 장치일 뿐, 지나친 설정놀음으로 본질을 못 본채로 이게 맞네 저게 맞네 하기 때문이다.
퍼건을 보면서도 든 생각이, 아무리봐도 감독은 전쟁에 파묻히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참혹함을 보여주려고 했던 거 같은데... - 물론 개인의 감상은 다를 수도 있지만, 건담에 대한 주제의식 토론보다도 그 외의 부분에 쓸데없는 집착이 지나치다고 본다.
에반게리온 분석글을 가끔 둘러볼때도 똑같은 생각을 하는데
진짜 있는 그대로에 대한 대입이 아닌 확대해석이나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주어지는
'누구나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 이카리 유이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이런 발언을 굳이 던지는데도
주제를 직시하지 못하고 종교적인 상징성 같은걸 끼워넣어서 해석하는 거 보면 기분이 묘하다.
무튼 그렇네요. 건담이 왜 실패작이라고 했는지 이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