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후면 - 베로니카A 쇼프스톨
잠시 후면 너는
손을 잡는 것과 영혼을 묶는 것의
미묘한 차이를 알게 될 것이다
사랑은 누군가에게 기대는 게 아니고
입맞춤은 계약이 아니고
선물은 약속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고
머리를 쳐들고 앞을 똑바로 보며
소녀의 슬픔이 아니라
여인의 기품으로
너의 패배를 받아들일 것이다
얼마 후면 너는 햇볕도 너무
쪼이면 화상을 입는 걸 배우게 된다
그래서 누군가 꽃을 갖다주길
기다리기보다는
너만의 정원을 만들어
네 영혼을 스스로 장식한다
한 번 이별할 때마다 너는
배우고 또 배우게 되리라
러브라이브라는 재미있는 애니를 보고 떠오른 시를 올립니다. 장영희 교수님의 마지막 강의록이었죠. 거기서 봤던 시 한편이 아직도 가슴에 아련하게 남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