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의 여차친구의 소개로 2:2로 첫만남을 가졌습니다. 7시쯤 만나서 10시쯤 제 친구커플은 자리를 비켜주고 둘이 남아서 약 11시30까지 카페에서 수다를 떨다 집에 데려다주고 헤어졌습니다.
그 이후 약 3주동안 문자만 했습니다. 문자를 잘 하다가 제가 만나자는 얘기만 하면 답분이 엄청 늦게 온다거나 흐지부지 말을 흐렸습니다(집이랑 학교 둘 다 가까운데 언제든지 보면 되지~...이런 식으로 참고로 사는 곳 걸어서 15분, 버스타면 5분 거리입니다. 학교는 바로 다음 지하철 역이구요)
그러다가 우연히 예술의전당에서 하는 공짜티켓이 생겨서 공연 바로 전날 뜬금없이 물어봤더니 공연 당일날 있는 친구약속도 파토내고 회화학원도 땡땡이치고 교회도 안가고 온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공연 같이 잘 보고 또 역시 집까지 데려다 줬습니다.
그 다음주에 조조영화를 보고 점심식사 후 학교에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학교가 가깝습니다) 조조영화가 9시30분거였는데, 전 9시10분부터 대기타고 있었는데 이 여성분이 늦게 일어나서 9시50분에 왔습니다. 내색 전혀 안하고 아침 못 먹었을 것 같아서 간단히 요기할 것도 사서 영화관 입장! 영화 잘 보고 점심도 일마레에서 4만원어치 사먹이고 학교까지 바래다 주고 전 제 학교로 갔습니다.
그 이후로는 만나자고 하면 바빠서 이번주는 안되고 다음주는 뭐땜에 바빠서 안되고... 시험기간도 오겠다, 밀당도 짜증나서 5일간 연락안했습니다. 역시나 여자쪽에선 먼저 안오더군요. 그래서 마음을 반쯤 접고 문자를 그 뒤론 설렁설렁 했습니다.
최근에는 날씨가 쌀쌀해져서 오전중에 감기 조심하라고 안부문자를 넣어줬더니 저녁 12시가 다 되어서 "응 고마버^^ ㅋㅋ"라고 달랑 답장이 오더군요...
나한테 관심없나보다 싶어서 맘을 접을까 하는데...접는게 맞는 것 같나요? 여자분이 미대생이고 영어학원을 2곳이나 다녀서 바쁘다는게 이상하진 않지만 제가 보기엔 맘이 있으면 바빠도 만날시간은 자기가 알아서 다 매니지할 수 있다는게 지인들의 의견이라...참고로 제 나이25, 그 여자분은 21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