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였는데,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저녁 7시에 있었던 강연회에 갔습니다.

공동 저자 두 분이 와 계셨는데, 책 제목처럼 18세기 유럽의 계몽주의는 고대 중국의 철학자인 공자와 맹자가 가르친 내용들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원래는 중국에 기독교를 전파하러 간 유럽 선교사들이 중국 사상을 알기 위해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을 담은 문헌들을 번역하다가 오히려 그들의 가르침에 감동을 받아 거꾸로 유럽에 공자와 맹자의 가르침을 전파하면서 유럽에 계몽주의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18세기 유럽에는 '시누아즈리'라고 불리는 중국 문화 열풍이 크게 불었죠.

그 밖에도 영국에서 독립한 미국도 공자의 철학에 많은 영향을 받아서, 귀족 공화국이 아니라 민주 공화국으로 체제를 정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아울러 인간의 이성만을 맹신하는 서구인들의 잘못된 흐름 때문에 19세기의 식민지 쟁탈 전쟁과 20세기의 파시즘이 일어났다는 결론을 내리더군요.

동양 철학의 새로운 발견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한 번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