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도 직업이기 이전에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교육제도는 학생들이 숨도 못쉬게 이상한 제도를 한다스로 만들어내면서까지 경쟁으로 내몰고 있죠.
6시에 학교를 가서 10~12시까진 계속 공부에 치여살다 중간에 학원도 가고, 과외도 해가면서 나름, 치열하게 살아가는 데도 현실은 88세대라느니 죽음의 세대라느니 암담하기만 합니다. 이런 암울한 현실에서 학생들이 18시간 공부에 매진하면서 받은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할까요? 벽에다데고 혼자 얘기하면서? 아님, 거울보고 자신과 가위바위보라도 해야할까요? 그것도 아님 이열치열이라고 영어단어 외우면서 스트레스를 풀까요? 물론 이렇게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을 본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이 사람처럼 영어단어외우면서 스트레스를 풀어야하겠습니까? 사람은 기계가 아니고, 또한 공장에서 찍어내는 부품도 아닐뿐더러, 어떤 사람들 말맛따라 자원도 아닙니다.
그저 수천년 전을 살아왔던 조상들처럼유희를 즐기고 싶어하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싶어하며, 조금이라도 일탈을 꿈꾸는, 어떤 개인의 인격이 담긴 사람이란 이름의 동물일 뿐입니다.
헌데, 우리나라의 사정을 보세요. 청소년이 정기적으로 스트레스를 덜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있는지. 또, 그들의 무거운 짐을 잠시나마라도 잊을 수 있는 곳이 있는지 한번 눈 씻고라도 찾아보세요. 그어디에도 없습니다. 오로지 학생이니 공부해라. 대학가면 편하다. 이런 쓰잘대기 없는 소리 뿐입니다. 마치 세뇌라도 하듯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이런 소리를 듣지 않아도 돼는 공간이 하나있었습니다.
바로 사이버공간과 게임공간이었죠. 그 속에서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고민을 잠시나마 잊고 얼굴을 모르는, 혹은 친한 구들과 함깨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크기의 현실과 맛먹는 공간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곳에선 정치도, 현실도, 누군가의 쓴소리도, 어딘가의 세뇌교육도 닿지 않았죠.
덕분에 늘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교실에서 누군가와 대화하기 조차 힘든 현실에서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과 즐겁게 뭔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공동의 성취를 달성해 나간다는 단순한 단체 행동하나하나도 학생들에겐 그들 나름대도의 다른 사람들과의 정을 느낄 수 있었고, 칸막이에서 보이는 같은 또래의 좀비같은 모습이 아니라 혈기넘치고 피가 끓어오르는 발그란 볼의 사람다운 사람을 머릿속으로 나마 그려볼 수 있는, 또한 그들의 매마른 성적표가 아닌 또래 아이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한개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장인거죠.
어쩌면 한순간의 꿈일 지언정 잠시만이라도 학업에서 벗어나고 자신만의 진정한 자신이 되어 그 누구의 규제 없이 자유로이 모험도 즐기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원초적인 욕망을 게임 속에서 학생들은 의식적으로도 무의식적으로라도 나타내고 싶은 겁니다. 그런데도 여성가족부에선 이런 아이들의 절규를 듣지도 않고 그저 매몰차게 게임을 해서 짐승뇌가 됐다고 하면서 그들의 마지막남은 스트레스를 표출 할 수 있을 만한 돌파구를 삽으로 매우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옳은 일일까요? 현 정치권에 계신 분들은 이런 10대의 고민을 알고 있는 걸까요? 아직도 교과서에선 논다는 건 축구를 하거나 농구를 하는 것과 같이 육체적인 여가활동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에 대한 설명없이 무조건저긍로 건전하지 못한 여가방식으로 게임을 분휴하고 있죠. 어쩌면 이것은 대부분의 기성세대의 생각일 지도 모릅니다. 물론 농구나 축구를 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 에 하긴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길어야 하루에 30분. 늘 학업에 치여살며, 늘 12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올 수 있는 아이들에게 밤거리에 나가서 스트레스 풀고 싶다고 농구나 축구를 하다 불량배라도 만나면? 혹은 요즘 빈번히 발생하는 성범죄라든가 그런 안좋은 일에 엮이게 되면 그 아이의 일생이 망가질 수 도 있습니다. 그 아이의 일생을 책임지실 수 있으십니까? 아이들의 스트레스 조차 책임지지 못하는 사회가 책임지기엔 너무도 벅찬 짐으로 보이는 군요.
물론 어른 들이 염려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잘 압니다. 종종 자제를 못하는 아이들은 게임속으로 빠져 밤마다 영원한 미로속을 해메기 때문이죠. 하지만 과연 이런 규제와 감독으로 이런 아이들을 이른바 '올바른 교육의 현장'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까요? 제가 봤을 땐 절대로 아닙니다.
왜냐. 이 아이들에겐 인간과의 소통과 더불어 자신의 성장을 한눈으로 확인해볼수 있는 게임 속 환경이 더욱 편했기 때문이니까요.
심지어 게임속에선 그 어떤 잘못을 저질러도(물론, 현금사기나 그런종의 의 사기빼고.) 그다지 큰책임을 묻지 않는 그 공간이 그 아이에겐 자신이 속했으면 하는 공간으로 인지하고 있기에 어떤 장애물이 가로막더라도 어떻게든 그 공간으로 돌아가려 할것이고 결국엔 그 공간으로 돌아가고야 말것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방법이 없지 않으냐고묻는 분이 계실겁니다. 과연 이런 몇몇 자제력 없는 아이들에게 어떤 처방을 내려야할까요?
이 질문의 답은 간단합니다. 자신의 존재감이 게임속에서 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답이 난해 하다고요? 그럼 한번 거꾸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 이 아이는 게임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낀걸까요? 왜 이 아이는 게임속 세상에 그렇게 열광하는 것일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이 아이들에겐 실제 경험한 세상이 그다지 아름답게 보이지 않았지 때문입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사는 내내 무조건 적인 경쟁체체. 언제부터인가 부모자식간에도 정을 느끼기는 힘들어졌고. 언제부터인가 친구들과의 우정도 경쟁 속에서 드러난 송곳니와 신경전으로 치닿을 뿐. 그들에겐 그 어떤 따뜻한 것하나 존제 하지 않았던 겁니다.
오로지 딱딱하기 그지 없는 책만 책상위엔 수북히 쌓여만가고. 대학만 가면 끝이라 생각해도 대학가면 학점에 쫒기고.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경쟁때문에 치여살다 평범한 회사원이 되고 싶어도 전국민 미국인 화시키려는 듯 토익 토플만 주구장창 공부해야하고 그것도 모자라 회사에 들어간대도 실적경쟁에 치여살고 그렇게 정년을 퇴직해도 결국 상가라도 차려서 뭔갈 하지 않으면 입에 풀칠 하기도 어려운 일생이 솔찍히 누가 봐도 아름답진않으니까요. 어쩌면 이런 아이들에게 필요한것은 규제와 단속, 그리고 세뇌나 다름없는 경쟁이 아닌 휴식과 자기만의 시간, 그리고 인간과의 정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