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체제 유지 차원에서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의 처참한 피살 소식을 숨기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 사회에 확산되고 있는 모양이다.
북한의 내부 소식을 전하는 한 일본 언론에 의하면 “평양과 지방의 고급 간부는 카다피의 사망 소식을 알고 있고, 일반 주민들에게도 확산될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최근 북한의 가족 및 친척과 연락했다는 한 탈북자는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무역일꾼과 한국의 가족 및 친척과 전화통화를 하는 북한 주민, 그리고 리비아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 등을 통해 카다피 사망 소식이 북한에 간접적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한다.
하긴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고 했는데 북한 당국이 숨긴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닐 것이다.
최근 우리 군이 대북방송을 통해 카다피의 피살 소식을 전파한 만큼 휴전선 인근의 주민은 물론 북한군에게도 충격을 주었을 것이다. 그러니 이 소식이 북한 전역에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리비아의 독재자 카다피의 피살 소식이 독재자 김정일에게는 불안과 초조감을 안겨주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에게는 희망의 소식인 만큼 보다 더 많이 확산되어 북한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