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 2살차이나는 130일 정도 된 커플이에요.
만나게 된 계기는 남자친구가 제 번호를 땄었고, 저는 부담스러워서 피하다가
적극적인 공세로 만나게되었어요. 만나다보니 스파크가 파파팍 튀겨서 관계도
빨리 한 편이고 속궁합도 굉장히 잘 맞아요.
남자친구가 아버지랑 둘이 사업을 하고 있어서 굉장히 바빠요. 쉬는날이 없어요.
그리고 주로 밤에 하는 일이라 저랑 만날 수 있는 스케줄이 달라요. (저는 직장인)
매주 주말에 낮에 2~3시간정도 보기로 했는데 밤에 일하다보니 피곤해서 약속 해놓고 나온적이 딱 한번 있어요.
보통은 약속시간 2,3시간 뒤에 만나고 저는 집에서 준비 다 해놓고 혼자 울고 속상해하다가 일어나면 나옵니다.
(전화 20통해도 안 일어남. 굉장히 피곤해해요..)
처음엔 이 만나는 문제로 서운해서 많이 싸웠지만 피곤해서 못 일어나니..
제가 이해하기로 해서 이젠 이 문제로는 많이 안 싸웁니다. 포기했죠…
평일에 한번 주말에 한번 총 두번정도? 만날때 2~3시간정도 봐요. 그냥 밥먹고 카페 갔다가 헤어지는 정도..
그리고 바쁘고 원체 연락을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지만 제가 바꿔달라고 해서 연락 문제도 많이 고쳐졌어요.
한번은 싸우다가 제가 마음에도 없는 소리로 헤어지자고 했었는데 바로 알겠다 하더라구요.
자긴 절대 안 잡는다구요. 어쩌다 화해하고나니 제가 안 떠난다는 믿음이 있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문제는 점점 싸울때마다 남친의 감정조절이 안되는것같아요.
요즘 사업이 잘 안되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진거같아서 그런거 같기도하구요..
안그랬는데 이제는 저한테 무언가 화가나면 전화를 해서 소리를 지르고 막말을 합니다.
제가 너무 슬프다고 너한테 난 무슨존재니 하면 가지가지한다 막말을 하고,
심심하면 시비걸지말고 잠이나 자라고 막말을 하고…
처음에 한두번은 이럴때 너무 충격먹고 상처받아서 눈물만 나왔어요.
그러고 나중에 카톡으로 서로 미안하다그러고 화해합니다.
그러고 어제는 이번주에 아예 못만난다해서 서운한 상태였는데 남친이 말투가 좀 귀찮은듯한 말투더라구요..
그래서 말투가 왜그래? 그랬더니 갑자기 또 소리지르면서 막말.. 너 또라이냐고 정신 이상한거같다며…
왜 시비거냐고 이런식으로…
너무 충격먹어서 전화 끊고 나 너무 힘들다 하니,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애정표현합니다.. 같이 더 노력하자고…
전 시간을 가지고 싶다했고 몇번 싫다고 하더니 일주일 시간 주겠대요. 일주일동안 성숙해지자 하더라구요..
이런 큰 문제들과 작고 사소한 문제들로 이틀에 한번꼴로 싸웁니다.
저는 둥글둥글한 스타일이고 남친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스타일이에요.
근데 둘다 고집은 쎄서 피터지게 싸우다가 결국 보통은 제가 져주고 넘어갑니다..
너무 심하게 싸우거나 남친이 일방적으로 잘못한 날은 남친이 멋대로 하루이틀 잠수를 탑니다.
그러고 미안하다고 빌어요. 할말이 없었다고..
말하기 길지만, 일련의 사건들로 보면 전체적으로 점점 제가 무시당하는 느낌이 많이 들고
배려를 많이 안해준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계속 이어가는 이유는 만나면 너무나 잘해주고, 싸우지 않을때에는 정말 사랑받는 기분 들도록 해줍니다.
연락같은건 고치려고 노력도 하구요.
또한 오래만나지않았지만 이제 서로 눈빛만 봐도 서로가 뭘 원하는지 알 정도로 잘 맞고, 남친 눈에선 하트가 나오는게 보입니다.
서로 보고만 있어도 좋아서 웃음이 나오구요..
그리고 곧 여유가 생길거라고 그땐 매주 놀러가자고.. 그 행복한날 보고싶어서 버티고있어요.
다른건 정말 잘 맞고, 사랑하지만..
싸울때 너무 일방적으로 화를 내고 자주 싸우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헤어지는게 답일까요? 맞춰갈수있을까요?
저는 이렇게 잘 맞는 사람 만나기 힘들어서 놓치고 싶지않은데 너무 잦은 싸움으로 지쳐가네요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