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무한도전 어땠어?
게시물ID : muhan_208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ZX87
추천 : 4/5
조회수 : 120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10/06 11:37:41
손연재가 귀여웠어

http://cwcontent.asiae.co.kr/amgimagelink/0/2013100519462176431_1.jpg




무한도전 관련 글들을 보니 생각난게, 이번 도전은 기존의 도전과 다르다는 겁니다. 기존의 도전들은 도전을 할 때 멤버들이 도달해야 할 목표가 명확하게 제시되어 있고, 그것이 시청자들에게고 고지가 됩니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멤버들이 도전을 하면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그 결과를 얻기까지 어떤 시행착오를 거치는지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체로 이 목표라는게 승패가 명확하게 갈려 눈에 보이는 심플한것들이었습니다. 멤버들이 도전해서 이기느냐 지느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가 명확했죠. 댄스도 그렇고, 조정도 그렇고, 봅슬레이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이번 도전의 경우에는 그런 명확한 목표가 없습니다. 멤버들 입장에서는 응원전을 주도한다는 목표가 있었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어떤 도전의 성패에 대한 긴장감을 느끼게 할 목표가 없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구성하는데 가장 보편적이고 기초적인 것이 기승전결입니다.

기 에서는 멤버들이 어떤 종목과 목표를 소개받고,
승 에서는 멤버들이 목표를 향해 훈련합니다.
전 에서는 어떤 목적의 성패가 갈리기 직전, 분위기가 가장 고조됩니다.
결 에서는 성패가 갈려 울든 웃든, 죽이되든 밥이되든 합니다.

문제는 목표 설정이 없으니까 분위기가 기에서 승까지는 넘어갔는데 승에서 전으로 넘어가지 못합니다. 기승승결로 끝났죠. 분위기가 올라가지 못하고 끝나니 심심합니다.



그리고 이번 특집을 비판하는 의견중에 하나가 '그들만의 리그', '공감하지 못했다.' 등인데, 몇몇 분들은 이것을 열폭으로 몰아가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건 아이템 선정에서 문제가 있었는데, 응원이라는 것은 스포츠 행사에 있어서 사이드드쉬이지 메인디쉬가 아닙니다. 축구든 야구든 어떤 스포츠 시합이 있을 때 선수들을 응원하며 선수들과 일체감을 느끼고, 또한 응원하는 사람들끼리 일체감을 느끼며 고양되는 것을 즐기는 것입니다. 응원이라는 것은 선수들의 기운을 돋우는 것이기도 하지만, 보는 사람이 시합을 즐기기 위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즉 응원을 즐기기 위해서는 일체감과 고양감을 느낄 수 있는 대상(선수)과 상황(스포츠 경기)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번 특집은 사이드디쉬는 제공되었는데 정작 메인디쉬가 없는 상황입니다. 고연전/연고전이라는 메인디쉬를 즐길 수 있고 즐겼던 사람들에게 이번 특집은 거기에 알맞는 사이드디쉬일수도 있는데, 메인디쉬를 즐기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저 사이드디쉬만 집어먹다 나오게 된 겁니다. 고기 먹으러 가서 김치만 먹다 나오면 누구라도 '여기 맛없다.' 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멤버들마저 두 팀으로 나눠서 응원을 하니 일체감같은건 남아있지도 않게 됩니다. 차라리 한 팀에 멤버 전원이 속해서 그 팀을 응원했다면 어느정도 일체감은 느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응원전 특집을 할 거라면 차라리 응원 자체가 메인디쉬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짰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하는 얘기이지만, 응원 자체가 메인디쉬인 응원대회같은 행사도 있으니 이런 쪽을 목표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