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사랑'에 대한 정의
게시물ID : phil_1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산기슭
추천 : 0
조회수 : 84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1/10/23 13:59:22
제가 옛날에 썼던 일기장을 뒤지던 중 발견한 것이 있네요.

한창 누군가를 좋아하며 만나던 고등학교 시절에 고민했던 건데

지금까지 변하지 않고 있는 제 철학입니다.

'사랑은 변하지 않는 것.'

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때 썼던 일기장 내용 그대로 써보겠습니다.

--
많은 사람들은 사랑과 좋아함을 혼동한다.
내 생각은 그렇다.
사랑은 호감이 결코 변하지 않는 마음을 의미하고,
좋아함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는 호감을 의미한다.

따라서,
한때 서로 사랑을 외쳤지만 헤어진 남녀는 결국 사랑을 했던 관계가 아니며
좋아했던 관계인 것이다.

그러니,
'사랑한다'라는 말이 의심없이 성립하는 관계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이며
그 외에 관계의 사랑에 대해서는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60년간을 죽는 순간까지도 사랑하다 죽은 노부부가 있다 하더라도
신이 당장에 5년의 삶을 그 노부부에게 선물을 해줬다고 봤을 때
그 5년이라는 시간동안에 그 사랑이 변하지 않을 것을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그 노부부의 60년동안의 신용을 봤어도,
내 생명과 가족모두를 걸어야 한다면 그 사랑에 대해 장담할 수 있을까?
아무리 오랜시간을 의심없이을 사랑했다가 한순간에 정이 떨어져 이별하는 것이 사람인 것을..

하지만,
많은 연인들이 서로 사랑을 외치는 것은 그 순간에 암묵적으로 
서로의 호감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외침이 아닐까?

결론은,
부모 자식간의 사랑 외에 모든 것은 좋아함일뿐,
그것이 사랑인지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알 수가 없다.

결국 내 논리안에서 봤을 때, 나는 '사랑한다'라는 동사를 오용만 해왔었고
제대로 써본적이 없는 인간이다.

--

뭐 이런 내용이네요.. ㅎ 수정없이 그대로 썼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계신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이생각이 잘못됐는지 의견을 듣고싶기도 하구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