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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약한 나라 한국, 그리고 한국인...
게시물ID : sisa_233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어나라한국
추천 : 5
조회수 : 38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08/01 23:37:18
제가 활동하는 카페(필리핀 교민카페)의 회원님께서 올리신
얼마전에 일어난 실화입니다.
우리가 꽤 잘사는 나라라고 생각하셨던 분들 한번 읽어보세요.
후진국이라 생각했던 필리핀 경찰에 어떻게 당하고, 입 벙긋 못하는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글을 퍼뜨려주셔서 해외사는 동포분들 어깨 좀 펴는 날이 왔음 합니다.
(참 글에 나오는 페소라는 화폐단위는 곱하기 이십을 하시면 원화가 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흰님들 건안 하시지요 

필에서 이틀전에 느닷없이 귀국했습니다 
사건 하나를 계기로 
모든 계획을 포기하고 또다시 보따리 챙겼습니다 
필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참으로 대단하시다는 말씀 드립니다 

사건 하나란 것은 

7월 16일 (일요일) 이었습니다 
산페르란도 로빈손백화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나오는 중 
처가집 동네 젊은친구를 만나 
함께 차를 타고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산페르란도 고가도로 아래에서 
경찰차 두대가  제차 앞뒤로 막아서며
차를 세우고 무조건 차에서 내리라는 명령과 함께 
이유를 묻는말에 경찰서에 가서 답해주겠다며 이유를 듣지 못하고 
끌고 가기에  처가집에 알리기 위해  핸폰을 쓸려다 압수당하고 

백차 두대에 동행하던 필인과 나누어져 타고 
내차는 경찰관이 운전하여 ..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경찰관은 정복 다섯명 사복경찰 두명 (일곱명)  .. 총을 소지하였기에 반항할수도 없는 상태에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생각으론 산페르란도 경찰서 인줄 알았는데 
경찰차는 고속도로를 진입하여 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길은 마닐라쪽 고속도로 였고 
가던중 고속도로 한쪽으로 차를 세웠고 
옆에 타고 있던 사복경찰이 
내 지갑을 강제로 빼앗아 갔으며 내손에는 수갑을 채웠습니다 

그리곤 또다른 백차로 건너가서
동행하던 필인 입에 총부리를 넣고 느닷없이 스타렉스 차 키를 내놓으라며 협박했으며
그 필 청년은 울며 그런 키 가진것도 없고 운전도 못하는데 웬 스타렉스 차 키를 가지고 있겠냐고 했답니다. 

마닐라 퀘존 근방에 있는 경찰청으로 들어가서는 
모든 조사에 이상이 없자 
지갑과 모든 서류를 내 주며 지갑을 돌려주는데 
환전 해온 돈 반이 없어진겁니다 

그것도 부족해서 
밥값 명목으로 2천 페소 뺐겼으며 기름값 명목 2천페소 (이돈은 내 허락도 없이 빼간돈 )

없어진 돈 삼만페소 (육십만원) 
어찌 되었던  영문도 모르고 잡혀갔던 일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자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경찰들이었고 

내용인즉
스타렉스를 누가 훔쳐갔는데 
로빈슨 주차장에 세워 두었던 내차  뒷 넘버판이 제치가 아니었고 경계를 서던  가드가 
도요타밴을 스타렉스로 신고를 했나 봅니다 
(직접 와서 보고 사고의 동종 차량이 아닌것을 알았을텐데 )

내차 뒷 번호판은  차를 집앞에 세워둔 작년 
누군가 술먹고 타이어 찢고 넘버판을 부셔 내버렸던걸 
LTO 에 신고하고 벌금내고 서류 다 받아두고 일년 후에나 번호판이 나온다고 해서 
그냥 페인트판 넘버를 달고 다녔습니다 
(현장에서 서류를 조사했으면 끝날일을 .. 서류를 다 갖고다녔음)

경찰서에서 
또다른 한국인이 같은 내용으로 붙잡혀 왔고 
내가 나오기전 한국인과 잠시 대화를 나누었는데 

잘못한게 없으며 .. 차를 사러 갔다가 느닷없이 수갑채워져 붙잡혀 왔다는 겁니다
내가 나가면 한인회에 연락해서 도움을 청할까 했으나 
혐의가 없어 나갈 단계라 그럴필요 없다며 

돈 문제는 거론말고 우선 경찰서에서 
나갈수 있을때 무조건 나가고 보라 합디다 

괜히 문제를 만들어 .. 돈을 가져간 경찰이 순순히 불지도 않을거며 
그 통속이 한통속이라 증거도 없는데 
옆에 있던 본 경찰들이 또한 증인을 서 줄리도 없고 

어이가 없는 일에 
경찰 간부에게 그래도 돈 이야기를 했고 

뒷이어 .. 놀라는 그 경찰이 
돈을 강탈한 사복경찰 (형사반장 쯤으로 보임) 에게 전화를 걸고 
대여섯명이 다시 몰려오고  .. 

일이 다시 커질거 같아 
경찰간부에게 .. 나  머리도 아프고 집에 가고 싶으니 
그냥 가겠다고 했으며 
그 경찰간부는 내 핸폰 번호를 연락 주겠다며 적어놓고 
보내 줍디다 

이상입니다 
남의 일처럼 .. 사건 사고란들 많이 보았지만 
직접 당하고 나니 

정말 정말 .. 필리핀이 싫어집디다 

내 부인이 필리핀인 이고 
그 부인을 사랑하기에 .. 그 나라까지 애착을 갖고 살고 싶었는데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경찰이 강도짓을 하는 나라에선 법이란 땅속에 묻혀 있으며 .. 

만약 .. 동네 청년을 만나지 못한 납치 였으며 
고속도로 갓길 어느 논밭에서 뒹굴어진  이름없는 객사 였을지도 모릅니다 
(이유는 물론 돈을 다 갖고 싶었겠지요)


한국인이  필리핀에서 많은 죽음을 맞이하는 이유를 알것도 같습니다 

누군가 .. 이렇게 말하겠지요 
소수 질 나쁜 경찰도 있다고  .. 

아마도 그렇겠지요  ..  하지만 그 소수 경찰들은 삼백육십오일  설치고 다니며 
어느 운 나쁜날 
그 목표가 당신이 될지도 모르겠지요 


누군가 필리핀을 나무라면 
그래도 부인의 나라 이기에   .. 옹호를 하며 막아섰는데 
더 이상은 그러지 못할거 같습니다 


한국의 맑은 하늘이 
이렇게  편한줄 .. 미처 몰랐습니다 


(원문 정확한 날짜로 수정 : 원글 /7월 21일      수정/ 7월 16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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