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읽고 훑어보면서 줄거리 대충 안다고 속독이니 읽는 속도가 빠르다느니 하는 거는 진짜 이상한 소리 아녜요?
수능 문제 풀때 좋을지는 몰라도 문학작품 즐기는데는 하등 쓸모없잖아요.
레스토랑가서 음식 보자마자 1초만에 꿀떡삼키고는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향기가 어땠는지 식감이 어떤지 1초만에 다 파악했다고 하는 거랑 똑같다고 생각해요.
내용 디테일같은 거 물어보면 답도 못함... 본 적도 없다고 그런 부분이 있었냐고 함... ㅎㅎ
저같은 경우에는 책을 두번씩 읽어요. 부분부분씩 대충 넘기는 부분이 있어서, 읽고 난 다음에 아귀가 안맞거나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대충넘긴 부분 다시 정독하고 파악하는 거예요... 뭐 제 방법도 썩 즐긴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친구들한테 글 보여줬을 때 이십초만에 4천자스크롤 쭉쭉 내려보고는 잘 읽었다고 답하는게 너무 분통터져요.. 글 쓸 의욕이 팍 죽어버림...
글을 빨리 대략적으로 훑어보는 게 인터넷의 발달 탓에 생긴 버릇이라는 건 아는데...
그래도 가끔 속 터지네요...
푸념해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