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2004-12-31 10:37]
"힘내라고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또 보답하고 싶다." 30일 저녁 SBSTV '순간포착 세상의 이런일이'에서는 지난 11월 25일 방송됐던 성형 부작용으로 얼굴을 잃어버린 '선풍기 아줌마' 한미옥씨의 그후 모습을 방송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성형중독과 환청으로인해 급기야 자신의 얼굴에 직접 주사를 놓아 다른사람보다 얼굴이 3배가량 커진 한미옥씨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있다. 정신과 치료를 받은지 2개월, 방송에 나타난 한미옥씨는 예전보다 상태가 많이 호전된 상황. 얼굴의 붓기도 많이 줄어들고 이제 환청도 거의 들리지 않는다는 그녀의 얼굴에는 또다른 근심이 생겼다. 바로 환청이 없어지면서 현실로 돌아온 그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된다는 것. 그래서인지 한미옥씨는 예전보다 말수가 없어지고 많이 지쳐보였다. 그런 그녀가 40일만에 특별한 외출을 했다.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는 값진 시간을 가진 것이다. 가족들과의 만남을 가진 그녀는 "오늘 너무 좋았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보내준 성금과 힘내라는 사연을 접하고 "이렇게 많이 보냈냐? 이런글 보내기가 쉽지 않은데 고맙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시하기도 했다. SBS에서 선풍기아줌마에게 2000만원을 전달한데 이어, 시청자들은 그녀에게 228만원을 보냈다. 방송이 나간후 SBS시청자 게시판에는 한미옥씨를 격려하는 수많은 글들이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방송 잘봤다. 치료를 잘받고 있는 것같아 마음이 좋다. 앞으로도 병원 치료 잘 받고, 방송에 나와 노래도 불러달라."며 그녀를 격려했고, 다른 네티즌은 "힘내세요. 온국민이 옆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것 잊지마세요. 꼭 나아질겁니다."라며 그녀의 쾌유를 기원하기도 했다. 한편 한미옥씨는 1달정도 정신과 치료를 더 받은 후에 성형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 [SBSTV '순간포착 세상의 이런일이'의 '잃어버린 얼굴 - 한미옥씨 그후' 크리스마스를 맞은 선풍기아줌마가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 = 사진제공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