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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더비 리뷰
게시물ID : soccer_81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쫄깃하게한방
추천 : 2
조회수 : 101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10/24 00:46:02
장지현 해설의 말이 딱 들어맞은 경기였습니다.
맨시티란 팀이 골이 들어가면 지지부진하다가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죠 아마?

오늘 경기가 딱 그랬습니다. 전반 시작후 20여분 동안은 맨유가 지배를 했습니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안데르손과 플레쳐가 잘 버텨주면서 공격의 활로를 열었죠.
하지만 거기까지. 공격기회는 많이 잡았지만 맨시티의 촘촘한 수비에 가로막히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도리어 발로텔리에게 골을 내주고 맙니다.

골이 들어가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뒤집어집니다. 맨시티의 미드필더들에 맞서서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던 안데르손과 플레쳐가 점점 밀리기 시작하더니 양측면조차
붕괴되기 시작했습니다. 왼쪽은 실바에게. 오른쪽은 리차즈에게 많은 돌파를 허용했습니다.
다행인점은 맨유가 전반전에는 추가실점을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었죠.

퍼거슨에게 호통을 듣고 경기장으로 다시 들어왔을 선수들. 하지만 뭣좀 해보기도 전에
에반스가 레드카드를 소환시킵니다. 에반스는 전반전에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더니
결국 경기를 망쳐버렸습니다. 맨시티는 수적인 우위까지 가져갔다고 들떠있었는지
수비에서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맨유에게 공격기회를 수차례 내줬지만
이후는 맨시티의 쇼타임입니다. 안그래도 전반 중반 이후에 분위기를 잡아놨는데 
저쪽은 한명이 경기장에서 뛰기를 포기한 반칙을 해버렸습니다. 한명이 부족한 맨유는 
수비에 구멍이 숭숭뚫립니다. 간간히 맞는 공격기회는 안데르손이 여러번 패스미스로 
훼방을 놓았고 슈팅까지도 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사이 두골을 추가실점.
3:0 이라는 믿기지 않는 스코어로 맨유가 뒤쳐집니다. 이후에도 맨시티의 공격이 계속되고
맨유는 효과적인 공격을 해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맨유가 강력한 화력을 보여주었던
후반 80분대가 찾아오고 80분이 넘어간지 10여초만에 플레쳐가 감각적인 만회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 했지만 맨시티는 아랑곳않고 한골을 더 우겨넣습니다. 스코어는 4:1 
추격을 시작하자마자 추격의 의지가 꺾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후반 45분에 터진 제코와 실바의 연속골, 종료직전에도 제코가 한골을 더 마무리 짓는군요.

참... 맨유에게는 뭐라 할말이 없던 경기입니다.
에반스의 퇴장이 결국 패인이 되었고, 실점이후 수습을 못한 부분이 맨유에게
패배를 가져다 주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맨시티... 무서운 팀이네요. 특히 미드필더들의 피지컬과 개인능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맨시티와의 미드필드 싸움에서 이기는것은 FC바르셀로나라고 하더라도 쉽지만은 않아보입니다.

결론 : 맨시티 曰 20분은 너네꺼, 70분은 우리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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