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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지'라는 표현에 대한 생각.txt
게시물ID : sisa_2088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공고교장
추천 : 1/3
조회수 : 71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6/19 00:04:19
음......
사실 저는 운지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대학생입니다.
주변 친구나 선배들도 은근 자주 쓰고, 사실 요즘 이 뜻을 잘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시험기간 페이스북만 봐도 죄다 '으아 멘탈 운지한다' 이런글을 많이 쓰고있으니

운지라는 표현의 유래가 상당히 안좋은것은 사실입니다. 그저 옛날에 운지천F라는 버섯드링크에서 사람이 아주약간 바위에서 폴짝 뛰어내리는게 나오는데 그것이 고 노무현 전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자살을 선택한것을 연상시켜서 그것을 조롱하기 위해 만들어진 표현이죠.(뭐 저는 타살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일이 시작된곳이 디시인사이드 합성필수요소 갤러리입니다. 그곳에 대한 평가가 많이 엇갈리지만 적어도 한가지 확실한 것은 그곳에서는 많은 인터넷문화들을 만들어내는 곳 입니다. 흑드라군 잉카고, 심영 고자라니, 등등해서 이슈가 되는 유머소재들이 거의다 그쪽에서 뻗어져 나왔고, 평소에 생각없이 쓰는 인터넷 용어들 또한 그곳에서 유래된 것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냥 운지라는 단어가 시발이라는 단어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둘다 유래가 상당히 저속한 쪽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시발이라는 단어를 사용할때 섹스를 생각하는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운지라는 표현도 그렇게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언어의 유래가 어찌됬건 결국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면 나중에는 어쩌면 정식언어로 사용될지도 모르는 일이고 실제로 국어시간에 배우는 언어의 사회성(맞나?)에서도 새로 생겨난 유행어들이 나중에 국어사전에 실릴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주죠.

언어라는 것은 결국 그 겉껍데기보다 그 속에 담겨진 의미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저로써도 운지라는 표현 그 자체는 싫지는 않고 오히려 저도 가끔씩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분을 모욕하는 의미만 아니면 괜찮다고 생각할것이고 생각없이 운지라는 표현의 유래조차 모르고 사용하는 사람이라도 결국 '떨어진다' 혹은 '망했다'라는 표현의 대체로 쓰는것이므로 그런 사람들이 싫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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