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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4,EU4, 연재] 6. 동북아시아에 불어닥치는 조선의 바람.
게시물ID : gametalk_2089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구리군
추천 : 14
조회수 : 1027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9/14 21:51:15
이 글은 유로파 유니버설리스 4 조선 플레이를 각색하여 쓰는 가상 역사 이야기입니다.

게임 내용을 베이스로 이야기를 꾸며나가는 것이기에 실제 역사의 내용과는 완전 동떨어집니다.(묘호도 다르고, 이후 왕족들의 이름도 전부 랜덤하게 나오기 때문에 차이가 있습니다.)

재미와 게임의 목적을 위하여 다소의 노가다가 있습니다만 이야기엔 그런 내용 없습니다.(세이브 로드 신공...)

게임 시작은 행운의 국가는 죄다 빼버렸고, 플레이어 국가에 어드벤티지를 주는 상태로 시작하여 초반에 보너스가 제법 있습니다.

가급적 재밌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화 조선의 아침 : http://todayhumor.com/?gametalk_208007
2화 만주 정벌 : http://todayhumor.com/?gametalk_208022
3화 중국 정벌 그 첫번째. 순나라의 부활 : http://todayhumor.com/?gametalk_208054
4화 확장의 시작, 명과의 전쟁 두번째 : http://todayhumor.com/?gametalk_208081
5화 섭정의회 : http://todayhumor.com/?gametalk_208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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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순 장군의 후임으로 부임하여 중국 대륙을 호령하며 혁혁한 공을 세운 손 우 장군. 비록 나 순 장군대에 주력이 박살난 뒤로 만만한 것이 명제국이라고는 하나, 병사들을 크게 잃지 않고 적들을 도륙해낼 뿐만 아니라 섭정기간동안 반란을 제압하고, 일본 열도에도 천벌을 내렸던 그의 공적은 절대 저평가되어선 안될 것이다.

6-1 손우 장군 사망.png

손 우 장군의 장례식. 비록 선대 장군이었던 나 순 장군처럼 국가 차원에서 장례를 치뤄주지는 않았으나, 장례식에 왕이 직접 찾아온 것은 국가에서 치룰 수 있는 예중에 극상의 예임에는 틀림없으리라.

"손 장군의 노고에는 항상 감사하고 있었소. 국가의 비상시기에 외적인 위협에서 이 조선을 지켜준 것은 손 장군이었소."

"나라의 큰 별을 잃었습니다."

예를 올린 뒤에 나오는 이봉성의 뒤에서있던 사람은 순나라의 황제 양유빈이었다. 어찌하여 순의 황제가 이 곳에 오게 된 것일까?

"그래... 황제께선 이 조선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시게 되었소?"

"예. 폐하. 조선의 선왕폐하셨던 세조(이도)폐하의 업적이 참으로 경탄스러우면서도 부럽습니다."

손 장군의 비보를 전해듣게 된 뒤에 만주국과 순에 비보를 전하기 위해 조선은 사신을 보냈다. 만주국에서도 답례로 사신을 보내서 예를 표하였는데, 순에서는 황제를 비롯한 황족들 대부분이 직접 조선에 찾아왔다. 겉으로는 상국인 조선의 문물을 배우겠다는 이유로 오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주변의 눈은 전부 그런 의미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순 황족 일가가 조선에 찾아오게 된 이유가 밝혀지게 된 것은 그로부터 5년 뒤의 이야기가 되는데

6-2 순나라 병합 완료.png

순나라가 조선에 통합되기를 희망하면서 스스로를 공으로 칭호를 낮추고 머리를 숙인 것이다.

"경하드리옵니다. 폐하!"

"고맙소! 경들이 모두 다 힘써주신 덕분이오!"

5년전부터 순의 황제 양유빈은 조선에 귀의할 것을 비밀리에 전달하게 되었다. 허나, 조선의 8도, 산동지방과 항저우, 원저우 지방을 다 합쳐도 순의 땅이 더 넓었으니... 비록 그 땅들을 복속시켜준 것이 전부 다 조선이라 하더라도 행정 자체는 순의 행정을 따르고 있었는데, 그 것을 전부 조선식으로 변경하는 데에 5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주변 국가에선 두 국가의 통합을 축하해주기 위해서 사절단을 계속 보내왔다. 그들의 속사정이야 알 바가 아니나, 겉으로는 조선에 주변국들이 머리를 숙이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반발을 보이는 것이

"조선 놈들이 드디어 중원대륙을 침탈하려는 야욕을 대놓고 드러내었다! 진정한 한족이라면 한족들끼리 뭉쳐야 한다!"

명나라와

"상국을 배신한 조선에 우리가 대신 복수해주자!"

무로마치 막부의 일본이었다.

"... 라고 두 국가에서 짖어대는데 뭐라고 합니까?"

"병판. 예전의 순 병사들도 우리의 장비를 지급해주었죠?"

"예. 폐하."

"부대를 둘로 나누세요. 한쪽은 기존에 하던 대로 명을 휩쓸고, 나머지 부대는 해군의 지원을 받아서 무로마치 막부군을 박살내주도록 하세요. 가미카와 지방에 상륙해서 남하하면 될 것입니다. 상세한 전략이야 장군들께 직접 맞기도록 하지요."

"명 받듭니다!"

6-3 조명 3차전쟁 및 일본 열도 정벌 작전.png

제 3차 조명 전쟁의 발발이었다. 전쟁 경과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자세한 사료 결과가 없는데, 기록할 가치도 없을 정도로 수월하게 진행이 되어 있었다는 이야기가 되리라. 전쟁 과정에 관련되어서 남아있는 유일한 사료는 이 작전지도가 전부였다. 대명제국의 수도인 난징을 공략하는 상황.

오히려 조선왕실에서는 전쟁보다 개척사업에 관해서 힘을 조금 더 쏟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 시기의 개척 관련 사료는 반대로 너무 많아서 정리가 힘들 정도.

6-4 순조로운 개척현황.png

대표적인 사료로서 북방지역을 개척하는 사료를 올리는 이유는 북방지역에 관한 개척 사료가 대부분이기 때문이었다. 가끔씩 동남아시아 쪽의 소규모 지방에서의 개척사항에 대한 지도도 나오는 것으로 보아서 동남아시아 지방의 개척도 이쯤하여 시작이 된 것으로 보인다.

6-5 조명4차전쟁 결과, 서나라 탄생..png

3차 조명전쟁의 결과는 옛날의 서촉, 형주 지방에 서나라 라는 신생국가의 탄생을 야기함과 동시에 완벽하게 갈라진 명제국을 드러내게 되었다. 이로서 중국 대륙은 완벽하게 갈라지게 되는데

북쪽지방은 조선이, 남쪽은 주나라, 서쪽은 서나라가 들고 일어나게 됨으로서 명제국... 아니지 명나라는 이제 제국이라는 이름을 내걸기도 민망할 정도로 좁은 땅을 차지하며 겨우 명맥만 이어나가게 되었다.

덤으로 일본 무로막치 막부에 막대한 전쟁배상금을 뜯어낸 것은 덤으로서, 이 돈으로 조선은 한반도에 많은 시설을 투자하게 된다.

전쟁이 끝난지 1년뒤인 1521년 9월 27일.

"폐하! 급보입니다!"

6-6 해적 출현.png

"해적이라면... 예전 고려시대때 왜구들이 침탈해오던 그런 것과 비슷한 놈들을 이야기하는 것이오?"

"예. 허나 이번에 조직된 세력은 왜구가 아닌 북쪽의 토착민들이 꾸린 세력입니다. 다행이도 우리 조선의 주력 함대가 해적들이 발발한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주둔하고 있었기에 진압 자체는 크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옵니다만, 해적의 발발은 우리 대 조선의 영토가 넓어지면서 온 해안에 조선의 힘이 미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되옵니다."

"흠. 그렇구료. 하기사 지금까지의 해군은 전부 육군의 보조역할만 하였지, 독립적으로 움직인 것은 그리 많지 않으니..."

"그리고 이번 해적의 건은 일본 아래 해안의 유구국이 지원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정벌 함대에서 조사를 하기로 되어 있사오나..."

"급보이옵니다 폐하!"

보고를 하던 신료의 뒤에서 또다시 달려오는 신료. 신료가 들고 있던 종이는 그대로 이봉성의 손으로 넘어가게 되었고, 이를 읽던 이봉성이 탁자를 강하게 내리쳤다.

「쾅!」

"유구국이 이번 해적세력의 배후임이 만 천하에 드러났소. 자그마한 섬나라가 독립정부를 세우고 교역을 해오기에 그냥 넘어가고 있었으나, 이것은 대 조선의 미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불씨임이 밝혀졌소. 현재 일본 열도에 주둔중인 정벌군은 바로 해군과 협력하여 유구국을 정복, 합병을 추진하도록 하시오!"

"명을 받듭니다!"



6-7 류구국 합병전쟁.png
6-8 류구국 합병 완료.png

이쯤을 기하여 유구국은 국가라는 이름을 잃고 유구 제도가 되어서 조선의 군현에 편입되게 된다. 지금 보기에 땅은 그다지 넓지 않으나, 현재의 판도를 보면 환태평양을 방어하는 천혜의 지역에 주변의 풍부한 해자원을 누리게 된 것을 보면 이것은 반드시 필요한 작업임에 분명했다.

"유구국은 여태까지 우리 대 일본에 조공을 바치던 곳이었는데 조선이 이상한 누명을 씌워서 무력정복하였다. 우리 대 일본은 조선에 천벌을 내리겠다!"

일본의 어처구니 없는 선언에 조선의 왕실, 신료들은... 항상 바쁘고 논쟁이 오가던 국정회의에 한동안 아무도 말을 꺼내지 못할 정도로 황당한 마음을 감추질 못했다. 기나긴 침묵을 깬 것은 왕인 이봉성이었는데.

"경들에게 묻겠소. 이 섬나라 원숭이놈들은 뭘 믿고 이렇게 나대는 것이오?"

"폐... 폐하... 체통을..."

옆에 있던 궁내부 소속 신하가 당황하여 헛소리를 하였으나, 그에 대해서 아무도 지적할 생각조차 못할 정도였다.

"생각들 해보시오. 옛날처럼 중원 대륙을 지배하던 명이 강성할 때도 우리가 그 강성함을 짓밟으면서까지 저들을 응징하였소. 설마 저들은 그때 우리가 막아내던 병력이 우리의 주력이라 착각하는 것이오?"

"저들의 아둔함이 상식을 벗어날 정도로 굉장합니다. 소신도 이정도일줄은 생각하지 못하였습니다."

"가뜩이나 만주국에서도 합병을 요청하여서 그것때문에 경들과 짐이 얼마전까지 밤까지 새어가며 초안을 겨우 짜내었는데 저놈들이 신경을 거슬리는구료. 경들에게 묻소. 저들이 전성기때의 만주국보다 강하오?"

"아니옵니다. 폐하."

"그럼 저들이 전성기때의 명보다 강하오?"

"아니옵니다. 폐하."

"그럼 이 건은 회의할 가치도 없소. 만주나 명 처럼 저들의 백성들을 봐줄 필요도 없소. 철저하게 짓밟고 짓밟아버리시오. 그리고 사관도 반드시 이점을 기록하여 후대의 왕들에게도 전해야 할 것이오. 앞으로 다른 나라들을 우리의 품으로 품을때 그들의 백성들은 차별해서는 안되지만, 일본 열도의 놈들은... 특히 저 천황이라고 스스로 칭하는 무뢰배와 쇼군, 다이묘라 칭하는 귀족 계급들은 반드시 개처럼 굴려야 할 것이오!"

왕의 진노. 그것은 바로 조선의 행동으로 표현이 되었다.

6-9 일본 정벌.png

"대 조선은 그간 방자한 일본의 작태에도 불구하고 너그러이 동생의 재롱을 보는 느낌으로 타이르고 어르는 정도로 그치고 말았으나, 최근의 그들의 도발은 이제 우리가 참을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섰다. 이에 조선은 일본에 진정한 천벌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려고 한다. 우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저들의 천손의 자손이라 칭하는 천황가, 그리고 그들의 아래에서 고혈을 빨아먹는 장군가와 대명가들을 우리의 천민들보다 못한 삶을 살도록 할 것이다. 또한, 그들의 지배를 받던 일본인들에게도 저들의 지배를 받은 죄를 묻도록 하겠다. 진정한 천벌이 무엇인지 기대해도 좋다."

장엄하면서도 살벌한 선전 포고문이었다. 특이한 건 이봉성의 옆에 서있는 자들 중 한명은 만주국왕 아이신기오로 푸이였다. 이봉성의 선전포고가 끝나고 나서 잠시 뒤에 한발 앞으로 나온 그의 말은 바로

6-10 만주 합병.png

"우리 만주국도 형님과 따로 사는 만주국이 아닌 형님과 같이 지내는 조선국으로서 앞으로 함께할 것이다. 저 간악하고도 무뢰한 일본 원숭이놈들은 대 조선의 천벌 이전에 우리 만주의 군마에 짓밟히게 될 것임을 다짐하노라."

조선의 만주국 합병선언이었다.

(여기서 신기한 점이... 실제 역사상에서 청국... 그러니까 만주국의 끝을 맺은 황제도 아이신기오르 푸이인데... 똑같은 이름이라 깜짝 놀랬습니다.)

"칙쇼! 조센징 놈들!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하늘이 보호해주는 우리를 침공한다면 옛날 여몽 연합군때 처럼 하늘의 천벌이 내릴 것이다!"

놀랍게도 이 사실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는지 일본 수군은 조선 해군에 그대로 함대전을 건다. 선박의 크기도, 수도 상대가 되지 않던 그들이 믿은 것은 옛날의 카미카제(神風)인 것일텐데, 이번에는 그런 태풍따위는 불지 않았다.

"미친 원숭이놈들. 그대로 고기밥이 되어라!"

당연히 조선 해군에 의해 격파, 그대로 침몰된 뒤 조선 해군의 수송선에 탑승하여 일본 열도에 상륙하는 군을 막는 자들은 아무도 없었다. 가뜩이나 현재의 홋카이도 지방에서 주둔하던 만 구천의 방어군의 화력도 뚫지 못하던 그들은 만주, 순의 군이었던, 지금은 최신식 조선무기로 무장한 군세를 버텨낼 수 없었다.

6-11 일본 정벌결과.png

무쓰, 데와 지방을 조선에 바치게 된 뒤 잠시의 평화를 얻게 된 일본은 곧바로 지방 다이묘들의 반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일본국 입장에서는 반란을 진압한다고 국력을 쓰는 동안 조선의 입장에선 힘들이지 않고 국력을 재정비한 뒤 재 침공할 수 있으니 편한 일이 아닐 수가 없으리라.

동북아에 불어닥치는 조선의 바람은 끊기는 일 없이 기분 좋게 조선의 선박들, 그리고 조선군의 깃발을 펄럭이게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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