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23일쯤 全大대회 개최 새대표 선출 [조선일보 박두식 기자]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5일 당 운영위원회에서 “오는 1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당초 약속대로 18일쯤 당헌·당규에 따라 대표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달 22일 소장파들을 중심으로 한 당 쇄신그룹의 퇴진 요구를 받아들여 전당대회를 소집해 새 지도부를 구성한 후 사임키로 선언했으나 탄핵안 가결 후 당내 일각에서 최대표의 ‘복귀설’이 끊이지 않았으며, 이날 발표는 이 같은 당내 분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대표는 이어 “18일 전당대회가 열리든 안 열리든, 제 처신에 관해선 이미 얘기한 대로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하고, “대표직을 물러나도 내가 주도한 탄핵정국을 극복하는 데 모든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대표가 사퇴할 경우 당내에서는 지도부 공백을 막기 위해 임시 전당대회가 열릴 때까지 당 서열 2위인 홍사덕 원내총무가 대표 권한 대행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탄핵 정국을 이유로, 당내에서 무용론이 등장했던 임시 전당대회를 이달 안에 반드시 개최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오는 23일쯤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키로 했다.